▲문양목 지사의 생가지에 건립된 사당인 '충운사' 매년 문 지사의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는 충운사. 태안군은 2030년까지 선양사업을 펼치면서 현재의 사당 이전과 기념관 건립, 조형물(기념비, 동상) 설치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문 지사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보훈의 가치를 계승, 발전해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다.
김동이
현장 자문 당시 태안군은 충남도문화유산위원회로부터 "현 문화재 지정 생가터에 생가 복원 불가" 의견을 청취하며 난관에 봉착했다. 특히, 선양사업의 중심이 될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재 생가지 주변의 토지 매입이 필요하지만, "생가지 주변 사유지 매입의 확보가 필요하지만 소유자가 매도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또한, 태안군 복지증진과 김동선 과장은 지난 5일 열린 '제322회 태안군의회 임시회' 중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에서 "사당 뒤편 대나무밭 내 미보상 건물(구옥) 존재로 사업 추진에 제약이 있다"고 추가 어려움을 보고했다. 문 지사의 유품 확보에 있어서도 "유품 소장자의 비협조 및 자료 확보의 한계로 유품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 과장은 대책으로 "생가터(몽산리 284) 추가 발굴조사로 생가터 진위 확인 및 복원을 추진하고, 토지 및 건물 소유주를 지속 설득하고 협의를 통해 매입 및 보상을 추진하겠다"면서 유품 확보에 대해서도 "기념사업회 및 마을 협조로 소장자 찾기 및 유품 수집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30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우운 문양목선생 선양사업'을 위해 태안군은 기념사업회를 통해 충남서부보훈지청과 국가보훈부에 국비를 신청해 2028년도 국비가 확정되면 2028년 2월부터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2030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선양사업에 나서겠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태안군의 로드맵에 대해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바 있는 임해환 태안군의원은 지난 5일 복지증진과의 관련 보고 이후 "지난 7년간 기념사업회의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개선이 되고는 있다. 작년에 120년 만에 유해봉환이 됐는데 기념관 건립과 동상 건립을 하려면 자부담이 1억 원이 필요하다. 자부담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김동선 복지증진과장은 "국가보훈부의 사업이 지자체를 통한 보조사업은 없고, 민간인이 신청해서 민간에 지원되는 사업으로 추진되는데, 그러다 보니 자부담이 일정 부분 있어야 한다"면서 "기념사업회에서 일정 비율에 대한 자부담을 확보해야 한다. 그 자부담에 대한 확보 방안은 모금이 될 수도 있고 기업체 기부가 될 수도 있겠지만, 민간에 대한 지원이라 자부담은 반드시 확보를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에 임 의원은 "그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청소년 소설 출간에서부터 문 지사 유물 기증까지… 민간에서의 선양사업도 '활기'

▲<태안,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청소년 소설 출간을 기념한 북토크 문영숙 작가가 <태안,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청소년 소설을 출간하고 북토크를 통해 문 지사의 독립운동 행적을 되짚었다.
이수연 제공
태안군의 선양사업 이외에도 민간에서도 문양목 지사에 대한 선양사업을 위해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문양목 지사와 같은 남평문씨 집안의 문영숙 작가는 최근 문양목 지사의 일대기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태안, 하와이, 샌프란시스코>라는 청소년 소설을 출간하며 문 지사의 항일애국정신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30일 서울 천도교 동학교육원에서 문영숙 작가 초청 '동학의 뜻을 품고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문양목 선생의 삶을 만나다' 북토크를 열고 <태안, 하와이, 샌프란시스코>의 출간을 세상에 알렸다. (관련 기사 :
사형장 탈출한 청년, 미주 독립운동가 되다)

▲문양목 지사의 유품을 선물로 받은 이수연 전 상임이사 이수연 기념사업회 전 상임이사가 문 지사의 손부인 Lanett Moon으로부터 찻잔 세트를 선물 받고 있다. 이 전 상임이사는 이 찻잔 세트와 성경책을 향후 건립될 기념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수연 제공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이수연 전 상임이사도 지난해 9월 문양목 지사의 마지막 직계혈족이었던 막내아들 윌리엄 문(2020년 8월 타계)의 차남 브라이언 문의 부인 Lanett Moon(문 지사의 손부)을 통해 직접 전달받은 문 지사의 유품을 기념관이 건립되면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조만간 태안군에 이를 기증할 것으로 보인다.
문 지사 후손으로부터 전달받은 유품은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미주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인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를 다녔던 문 지사의 손때가 묻은 성경책과 문 지사가 애용하던 매병, 찻잔 등이다.

▲문양목 지사의 손부인 Lanett Moon을 만나는 이수연 전 상임이사 이수연 전 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한 문 지사의 손부로부터 문 지사의 손때가 묻은 성경책을 선물로 받았다.
이수연 제공
이수연 전 상임이사는 "브라이언 문은 감사편지를 통해 할아버지의 성공적인 유해봉환에 거듭 고마움을 전했고, 부인의 손에 문양목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찻잔 세트과 성경책을 전해줬는데 선물을 받는 순간 우운 선생의 유해를 인도받았던 당시의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에게도 문 지사의 유품은 소중할텐데 그 소중한 유품을 전해준 유족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문 지사의 소중한 유품은 추후에 기념관이 건립되면 기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국에서 맞는 첫 크리스마스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국을 떠난지 120년 만에 꿈에 그리던 독립된 조국에서 영면에 들어간 문양목 지사. 지난해 12월 25일 고국에서 맞는 첫 성탄절을 맞아 이수연 전 상임이사와 '문양목평전'의 저자 최재학 작가가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문 지사와 함께 뜻깊은 성탄절을 맞이했다.
이수연 제공
한편, 통한의 삶을 살다 조국의 광복을 앞둔 194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새벽에 눈을 감은 문양목(1869년 6월 7일~1940년 12월 25일) 지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난해 8월 13일 1905년 조국을 떠난 지 120년 만에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 지사는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리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인국민회의 전신이었던 대동보국회를 설립(1906년) 했고, 1907년 10월에는 대동공보사 발행인을 맡아 한인사회의 국권회복 운동을 주도했다. 또한, 스티븐스의 친일 발언 등에 대항하는 한편 스티븐스를 저격한 장인환·전명운 의사 재판후원회를 결성해 지원에 앞장섰으며,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을 맡아 군인양성운동을 전개하는 등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문양목 지사 부부 유해 국가보훈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새크라멘토 및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등이 지난해 8월 8일(현지 시간) 파크뷰 묘지측으로부터 문양목 지사 부부의 유해를 인도받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미국 법원을 상대로 파묘 및 이장 청원 소송을 승소로 이끈 최홍일 변호사.
김동이
문양목 지사의 유해봉환 과정에서는 이장에 대한 권리를 갖는 유족(배우자, 형제, 부모, 자녀)이 없는 관계로 캘리포니아주 법에 따라 유해 봉환을 위해 미국 법원을 상대로 파묘 및 이장 청원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관련 법률로 파묘 등을 위해 법원 결정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한 최홍일 변호사가 무료 변론을 맡았다.
그는 각 주의 판례 등을 전면 조사하고, 새크라멘토 한인회 등 7개 한인회 교민 1000여 명이 서명서를 제출하는 등 1년 정도의 끈질긴 노력 끝에 승인 결정을 받아냈다. 결국 유해봉환이 전격 성사되며 유해봉환사에 한 획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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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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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목 지사 유해봉환 1년, 선양사업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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