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양목 지사 유해봉환 1년, 선양사업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현충원, 묘비에 적을 공적 묘비문 유족과 조율… 태안군도 선양사업 위한 용역 진행 중

등록 2026.08.12 14:58수정 2026.08.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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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난해 8월 13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 주재로 문양목 지사 부부를 비롯한 6위의 애국지사에 대한 유해봉환식이 열렸다. 이들 애국지사들은 이후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국외 유해봉환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돼 꿈에 그리던 고국의 품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국외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난해 8월 13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 주재로 문양목 지사 부부를 비롯한 6위의 애국지사에 대한 유해봉환식이 열렸다. 이들 애국지사들은 이후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국외 유해봉환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돼 꿈에 그리던 고국의 품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태안군 제공

"문양목 지사를 비롯한 6위의 애국지사들의 헌신을 국가와 국민은 영원히 기억하며 앞으로도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분들의 유해를 마지막 한 분까지 고국으로 모시는데 성심을 다하겠다."

광복 80주년을 맞았던 지난 2025년 8월 13일, 꿈에 그리던 조국에서 영면에 들어간 문양목 지사와 다섯 분의 애국지사 유해봉환식에서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가 약속했던 말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과 문양목 지사의 후손들 문양목 지사의 유해봉환길에 미국에서 동행한 키스문 등 유족들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초청을 받아 광복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과 문양목 지사의 후손들 문양목 지사의 유해봉환길에 미국에서 동행한 키스문 등 유족들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초청을 받아 광복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독립유공자 여섯 분의 유해를 광복 80주년의 해에 고국산천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문양목 지사님을 비롯한 여섯 분의 귀환을 국민적 예우와 추모 속에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13일이면 문양목 지사를 비롯한 6위의 애국지사들이 고국의 품에 유해봉환 된 지 꼭 1년을 맞는다. 그렇다면 국민적 예우와 추모 속에 영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6위의 애국지사가 묻힌 국립대전현충원… 문양목 지사 묘비문은 조율 중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유해봉환식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난해 8월 13일 우운 문양목 지사와 부인 이찬성 여사, 그리고 5위의 국외 독립유공자들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유해봉환식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난해 8월 13일 우운 문양목 지사와 부인 이찬성 여사, 그리고 5위의 국외 독립유공자들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김동이

조국의 독립을 꿈꾸며 통한의 세월을 살다 고국을 그리며 눈을 감은 지 85년 만에 조국의 땅에서 영원한 안식을 되찾은 문양목 지사. 우운 문양목 지사는 지난해 8월 13일 살아생전 그토록 염원하던 고향인 태안군 남면 몽산리의 생가지에서 국가보훈부와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태안군 등이 마련한 추모제 이후 본부인인 김해 김씨와 미국 스톡턴의 파크뷰 공동묘지에서 문 지사 옆에 함께 잠들어있던 이찬성(1888년 2월 24일~1953년 12월 14일) 여사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내 '국외 유해봉환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하지만, 문 지사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 당시 살아생전 행적과 업적을 적은 묘비가 서 있던 다른 애국지사와는 달리 문 지사의 묘비 뒷면에는 묘비문이 적혀 있지 않고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유해봉환 이후 4개월이 지났던 지난해 12월 당시 국립대전현충원 측은 "미국에 계신 유족분들과 메일로 연락을 하고 있고, 관련 서류를 받고 있다"면서 "유족분들에게는 묘비문 예시문을 다 보내드렸고, 유족들과 상의해서 묘비문을 확정할 예정이지만, 일단 1차적으로는 유족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묘비문은 형식이 정해져 있고, 글자 수도 제한이 있다. 공적사항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대표적인 공적사항만 써드리고 있다"면서 "그래서 그 부분을 현충원에서 적어서 유가족분들에게 보내드리면 수정할 부분을 수정하신다. 지금 묘비문 추가가 안 된 건 가족사항 기재 때문에 그렇다.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 문양목 지사와 5위의 국외 애국지사들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난해 8월 1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 문양목 지사와 5위의 국외 애국지사들. 사진은 지난해 12월 쵤영한 것으로, 당시 국립대전현충원 측은 유족들과의 조율을 통해 묘비문을 새기겠다고 밝혔지만 유해봉환 1년이 지난 현재에도 묘비문은 여전히 조율 중에 있다고 전했다. 올 가을 경 문 지사 묘비석에 공적이 새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 문양목 지사와 5위의 국외 애국지사들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난해 8월 1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 문양목 지사와 5위의 국외 애국지사들. 사진은 지난해 12월 쵤영한 것으로, 당시 국립대전현충원 측은 유족들과의 조율을 통해 묘비문을 새기겠다고 밝혔지만 유해봉환 1년이 지난 현재에도 묘비문은 여전히 조율 중에 있다고 전했다. 올 가을 경 문 지사 묘비석에 공적이 새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이

그리고, 다시 8개월이 지난 12일 국립대전현충원 측은 아직도 묘비문과 관련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족들과 "묘비문구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국립대전현충원 측은 올 가을 경이면 묘비문구를 확정해 묘비석에 공적과 유족 이름을 새겨 넣겠다고 전했다. 특히, 폭염인 여름철에는 관련 업체에서 일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올해 가을에는 묘비문을 새겨 넣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팀 묘비문 담당자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묘비문과 관련해 "아직 조율 중인데 한 번 더 수정사항이 있어서 (유족 측에서 공적에 대해) 최종 문안만 검토해 주면 된다"면서 "회신 들어오면 늦어도 가을 정도에 작업에 들어갈 것 같다. 그리고 원래 여름에는 비석 업체에서 폭염 때문에 작업이 어려워서 가을이 많이 작업을 한다"고 부연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묘비문은) 유족분들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회신이 언제 오느냐에 따라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는데, 연락을 주고 받고 있어 곧 회신을 줄 것 같다"면서 "최종적으로 한 번 더 조정할 부분이 있어서 검토 중에 있다"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사당 이전, 기념관 건립, 조형물 설치 등 선양사업 추진하는 태안군

문양목 지사 부부의 유해 태안군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꿈꾸며 통한의 세월을 살다 고국을 그리며 눈을 감은 지 85년 만에 그리운 고국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되찾은 우운 문양목 지사를 위한 다각적인 선양사업을 펼친다. 사진은 본지 취재진이 미국 현지 추모제 당시 촬영한 문양목 지사와 부인 이찬성 여사의 유해.
▲문양목 지사 부부의 유해 태안군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꿈꾸며 통한의 세월을 살다 고국을 그리며 눈을 감은 지 85년 만에 그리운 고국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되찾은 우운 문양목 지사를 위한 다각적인 선양사업을 펼친다. 사진은 본지 취재진이 미국 현지 추모제 당시 촬영한 문양목 지사와 부인 이찬성 여사의 유해. 김동이

그렇다면 문양목 지사의 고향인 충남 태안군과 매년 추모제를 지내며 문 지사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고 있는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는 유해봉환 이후 선양사업을 위해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태안군과 기념사업회는 우선 올해부터 2030년까지 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우운 문양목선생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 지사의 생가지가 위치한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리 268-2번지 일원을 중심으로, 사당 이전과 기념관 건립, 조형물(기념비, 동상) 설치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문 지사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보훈의 가치를 계승, 발전해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태안군은 올해 초부터 선양사업을 위한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국도비 지원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그리고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선양사업을 추진키로 방향을 최종 설정한 뒤 올 4월부터 '기본구상 용역 착수 및 유품 목록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본구상 용역은 현재 중간보고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문 지사의 생가지를 중심으로 시설물 배치 계획과 조감도를 작성하는 한편 문양목 지사의 생애 활동 조사, 사진‧물품‧출판자료 수집 계획과 함께 충남도문화유산위원회로부터 사당 이전 관련 현장 자문도 받았다.

문양목 지사의 생가지에 건립된 사당인 '충운사' 매년 문 지사의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는 충운사. 태안군은 2030년까지 선양사업을 펼치면서 현재의 사당 이전과 기념관 건립, 조형물(기념비, 동상) 설치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문 지사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보훈의 가치를 계승, 발전해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다.
▲문양목 지사의 생가지에 건립된 사당인 '충운사' 매년 문 지사의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는 충운사. 태안군은 2030년까지 선양사업을 펼치면서 현재의 사당 이전과 기념관 건립, 조형물(기념비, 동상) 설치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문 지사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보훈의 가치를 계승, 발전해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다. 김동이

현장 자문 당시 태안군은 충남도문화유산위원회로부터 "현 문화재 지정 생가터에 생가 복원 불가" 의견을 청취하며 난관에 봉착했다. 특히, 선양사업의 중심이 될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재 생가지 주변의 토지 매입이 필요하지만, "생가지 주변 사유지 매입의 확보가 필요하지만 소유자가 매도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또한, 태안군 복지증진과 김동선 과장은 지난 5일 열린 '제322회 태안군의회 임시회' 중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에서 "사당 뒤편 대나무밭 내 미보상 건물(구옥) 존재로 사업 추진에 제약이 있다"고 추가 어려움을 보고했다. 문 지사의 유품 확보에 있어서도 "유품 소장자의 비협조 및 자료 확보의 한계로 유품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 과장은 대책으로 "생가터(몽산리 284) 추가 발굴조사로 생가터 진위 확인 및 복원을 추진하고, 토지 및 건물 소유주를 지속 설득하고 협의를 통해 매입 및 보상을 추진하겠다"면서 유품 확보에 대해서도 "기념사업회 및 마을 협조로 소장자 찾기 및 유품 수집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30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우운 문양목선생 선양사업'을 위해 태안군은 기념사업회를 통해 충남서부보훈지청과 국가보훈부에 국비를 신청해 2028년도 국비가 확정되면 2028년 2월부터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2030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선양사업에 나서겠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태안군의 로드맵에 대해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바 있는 임해환 태안군의원은 지난 5일 복지증진과의 관련 보고 이후 "지난 7년간 기념사업회의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개선이 되고는 있다. 작년에 120년 만에 유해봉환이 됐는데 기념관 건립과 동상 건립을 하려면 자부담이 1억 원이 필요하다. 자부담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김동선 복지증진과장은 "국가보훈부의 사업이 지자체를 통한 보조사업은 없고, 민간인이 신청해서 민간에 지원되는 사업으로 추진되는데, 그러다 보니 자부담이 일정 부분 있어야 한다"면서 "기념사업회에서 일정 비율에 대한 자부담을 확보해야 한다. 그 자부담에 대한 확보 방안은 모금이 될 수도 있고 기업체 기부가 될 수도 있겠지만, 민간에 대한 지원이라 자부담은 반드시 확보를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에 임 의원은 "그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청소년 소설 출간에서부터 문 지사 유물 기증까지… 민간에서의 선양사업도 '활기'

<태안,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청소년 소설 출간을 기념한 북토크 문영숙 작가가 <태안,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청소년 소설을 출간하고 북토크를 통해 문 지사의 독립운동 행적을 되짚었다.
▲<태안,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청소년 소설 출간을 기념한 북토크 문영숙 작가가 <태안,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청소년 소설을 출간하고 북토크를 통해 문 지사의 독립운동 행적을 되짚었다. 이수연 제공

태안군의 선양사업 이외에도 민간에서도 문양목 지사에 대한 선양사업을 위해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문양목 지사와 같은 남평문씨 집안의 문영숙 작가는 최근 문양목 지사의 일대기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태안, 하와이, 샌프란시스코>라는 청소년 소설을 출간하며 문 지사의 항일애국정신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30일 서울 천도교 동학교육원에서 문영숙 작가 초청 '동학의 뜻을 품고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문양목 선생의 삶을 만나다' 북토크를 열고 <태안, 하와이, 샌프란시스코>의 출간을 세상에 알렸다. (관련 기사 : 사형장 탈출한 청년, 미주 독립운동가 되다)

문양목 지사의 유품을 선물로 받은 이수연 전 상임이사 이수연 기념사업회 전 상임이사가 문 지사의 손부인 Lanett Moon으로부터 찻잔 세트를 선물 받고 있다. 이 전 상임이사는 이 찻잔 세트와 성경책을 향후 건립될 기념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양목 지사의 유품을 선물로 받은 이수연 전 상임이사 이수연 기념사업회 전 상임이사가 문 지사의 손부인 Lanett Moon으로부터 찻잔 세트를 선물 받고 있다. 이 전 상임이사는 이 찻잔 세트와 성경책을 향후 건립될 기념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수연 제공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이수연 전 상임이사도 지난해 9월 문양목 지사의 마지막 직계혈족이었던 막내아들 윌리엄 문(2020년 8월 타계)의 차남 브라이언 문의 부인 Lanett Moon(문 지사의 손부)을 통해 직접 전달받은 문 지사의 유품을 기념관이 건립되면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조만간 태안군에 이를 기증할 것으로 보인다.

문 지사 후손으로부터 전달받은 유품은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미주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인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를 다녔던 문 지사의 손때가 묻은 성경책과 문 지사가 애용하던 매병, 찻잔 등이다.

문양목 지사의 손부인 Lanett Moon을 만나는 이수연 전 상임이사 이수연 전 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한 문 지사의 손부로부터 문 지사의 손때가 묻은 성경책을 선물로 받았다.
▲문양목 지사의 손부인 Lanett Moon을 만나는 이수연 전 상임이사 이수연 전 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한 문 지사의 손부로부터 문 지사의 손때가 묻은 성경책을 선물로 받았다. 이수연 제공

이수연 전 상임이사는 "브라이언 문은 감사편지를 통해 할아버지의 성공적인 유해봉환에 거듭 고마움을 전했고, 부인의 손에 문양목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찻잔 세트과 성경책을 전해줬는데 선물을 받는 순간 우운 선생의 유해를 인도받았던 당시의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에게도 문 지사의 유품은 소중할텐데 그 소중한 유품을 전해준 유족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문 지사의 소중한 유품은 추후에 기념관이 건립되면 기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국에서 맞는 첫 크리스마스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국을 떠난지 120년 만에 꿈에 그리던 독립된 조국에서 영면에 들어간 문양목 지사. 지난해 12월 25일 고국에서 맞는 첫 성탄절을 맞아 이수연 전 상임이사와 '문양목평전'의 저자 최재학 작가가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문 지사와 함께 뜻깊은 성탄절을 맞이했다.
▲고국에서 맞는 첫 크리스마스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국을 떠난지 120년 만에 꿈에 그리던 독립된 조국에서 영면에 들어간 문양목 지사. 지난해 12월 25일 고국에서 맞는 첫 성탄절을 맞아 이수연 전 상임이사와 '문양목평전'의 저자 최재학 작가가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문 지사와 함께 뜻깊은 성탄절을 맞이했다. 이수연 제공

한편, 통한의 삶을 살다 조국의 광복을 앞둔 194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새벽에 눈을 감은 문양목(1869년 6월 7일~1940년 12월 25일) 지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난해 8월 13일 1905년 조국을 떠난 지 120년 만에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 지사는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리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인국민회의 전신이었던 대동보국회를 설립(1906년) 했고, 1907년 10월에는 대동공보사 발행인을 맡아 한인사회의 국권회복 운동을 주도했다. 또한, 스티븐스의 친일 발언 등에 대항하는 한편 스티븐스를 저격한 장인환·전명운 의사 재판후원회를 결성해 지원에 앞장섰으며,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을 맡아 군인양성운동을 전개하는 등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문양목 지사 부부 유해 국가보훈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새크라멘토 및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등이 지난해 8월 8일(현지 시간) 파크뷰 묘지측으로부터 문양목 지사 부부의 유해를 인도받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미국 법원을 상대로 파묘 및 이장 청원 소송을 승소로 이끈 최홍일 변호사.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문양목 지사 부부 유해 국가보훈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새크라멘토 및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등이 지난해 8월 8일(현지 시간) 파크뷰 묘지측으로부터 문양목 지사 부부의 유해를 인도받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미국 법원을 상대로 파묘 및 이장 청원 소송을 승소로 이끈 최홍일 변호사. 김동이

문양목 지사의 유해봉환 과정에서는 이장에 대한 권리를 갖는 유족(배우자, 형제, 부모, 자녀)이 없는 관계로 캘리포니아주 법에 따라 유해 봉환을 위해 미국 법원을 상대로 파묘 및 이장 청원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관련 법률로 파묘 등을 위해 법원 결정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한 최홍일 변호사가 무료 변론을 맡았다.

그는 각 주의 판례 등을 전면 조사하고, 새크라멘토 한인회 등 7개 한인회 교민 1000여 명이 서명서를 제출하는 등 1년 정도의 끈질긴 노력 끝에 승인 결정을 받아냈다. 결국 유해봉환이 전격 성사되며 유해봉환사에 한 획을 남기기도 했다.
#문양목 #유해봉환 #국립대전현충원 #광복8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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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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