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충남 당진시 송전탑 반대대책위와 전국행동은 당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 제공
당진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와 초고압 송전탑 반대 전국행동은 12일 당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수도권과 대기업을 위한 장거리 송전선로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7월 30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반대 전국행동(아래 '전국행동')은 전남 해남군청 앞에서 출정식을 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충남에 도착해 예산, 서천, 홍성, 서산, 당진 등지를 돌며 지역 송전탑 반대 주민들과 함께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당진화력발전소와 제철소가 있는 당진시에는 대략 550여 개의 송전철탑이 설치되어 있다. 당진은 한전이 추진 중인 송전선로 중 충남 청양과 평택 고덕을 연결하는 송전선의 예상 경로에 포함된 지역이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진은 이미 대한민국 최대의 전력생산 기지이다. 수십 년 동안 6040MW의 화력발전소와 550여 개의 송전철탑을 감내하며 국가 산업과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환경 부담을 떠안아 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환경오염, 개발 제한, 주민 갈등과 재산권 침해까지 감수하면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해 왔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이어 "그런데도 또다시 당진을 초고압 송전망의 경유지로 포함하는 것은 지역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낡은 정책의 반복이다. 지방을 수도권의 전력 공급기지로만 바라보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송전선로는 단순한 전력시설이 아니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농지, 산림과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재산권과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사업"이라며 "그렇기에 무엇보다 주민의 알 권리와 참여권,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계획은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정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역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기후위기 시대의 에너지 정책은 송전망을 계속 확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유종준 충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당진은 2021년도 기준으로 송전탑이 525개이다. 지금은 더 늘었다. 당진의 경우 송전선로를 세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송전선로와 송전탑이 많은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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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공동체를 걱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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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만 500개인데 또 송전선로? 희생 강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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