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집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을 맞아 특별강좌가 홍성에서 열렸다.
신영근
독립운동가이자 승려,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집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을 맞아 특별 강좌가 열렸다.
홍주성역사관은 지난 12일 만해기념관 전보삼 관장을 초청해 만해 한용운 선사의 <님의 침묵>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비롯해 숭고한 뜻과 삶, 정신을 기리는 특별 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만해 한용운 선생의 고향에서 열린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 기념 특별 강좌에는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만해 한용운 선생(1879~1944)은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27세에 설악산 백담사에서 승려가 됐다.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3·1운동을 주도했으며, 일본의 회유와 압박에도 끝까지 굴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이어오다 해방을 1년 앞둔 1944년 6월 29일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1962년에는 대한민국 건국훈장인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
홍주성역사관 자료에 따르면 1926년 발표된 시집 <님의 침묵>은 일제 치하의 암울한 시기에 우리들의 염원을 '님'이라는 동양적 정신과 한글의 운율로 표현한 작품으로, 시문학사와 사상사에 있어 불후의 명작으로 꼽힌다.
강사로 나선 만해기념관 전보삼 관장은 만해 한용운 선생에 대해 "자유정신을 통해 인간의 이상과 평등 정신을 실천했다"며 "이를 통해 진리의 큰 수레와 평화의 정신을 구현해 인류 화합의 한마당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님의 침묵>은 만해의 철학적 사상을 시라는 형식으로 표현해 놓은 작품"이라며 "오늘의 시인들은 철학을 가지고 시를 짓는다기보다 현상을 보고 지은 시가 많다. 그런 면에서 <님의 침묵>은 다른 시이고 오래도록 읽히는 시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 관장은 <님의 침묵>에 대해 사랑의 정신을 노래한 대표적인 서정시이면서 예술성과 함께 민족의 독립을 갈망하는 독립 의지를 담고 있어 시대성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술성과 시대성은 현실성에 바탕을 두고 매우 깊고 넓은 철학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한국말로, 그리고 시라는 형식을 통해 풀이한 깨침의 철학서이자 미학서"라며 만해의 사상과 철학을 재평가했다.
한편 만해 한용운 선사의 고향인 홍성에서는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전시' 사업의 일환으로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순회전시가 열린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 4일 홍주읍성 여하정에서는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을 맞아 '만해 한용운을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춤과 노래 등 다양한 공연이 개최되기도 했다.4
이외에도 홍성문화원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탄신 147주년과 시집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을 초청해 '만해 <님의 침묵> 100주년, 시대를 말하다'를 주제로 홍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기념 공연과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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