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가와 미술관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는 센주 히로시 작가의 작품 폭포입니다.
박현국
우주의 탄생, 지구의 시작은 큰 불덩이가 강물처럼 흐르다가 시나브로 뜨거움이 식고, 바다가 생기고 땅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은 처음 우주가 시작된 모습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상상력에서 폭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작가는 말했습니다.
물이 떨어지는 폭포수는 단순합니다. 그렇지만 작가는 상상력을 발휘하여 여러 가지 색깔, 특히 자연이나 과일들의 색깔을 활용하여 벽면 전체를 폭포 그림으로 그리고 여러 가지 색깔을 나타냈습니다. 폭포 그림은 하얀색을 바탕으로 한 가지 색으로 그린 작품도 있고, 영상을 활용하여 바뀌는 그림으로 표현한 것도 있습니다.
지금도 때때로 하와이 여러 화산섬에서 흘러나온 마그마가 산줄기를 흘러 바다로 흘러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다로 흘러간 마그마 불덩이는 바닷물에 식혀서 바위로 굳은 것들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우주가 시작되고, 땅이 생기는 첫 모습입니다. 작가는 그 모습을 일본 화풍으로 표현했습니다.

▲ 사가와 미술관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는 센주 히로시 작가의 작품입니다.
박현국
땅에 사는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사람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땅과 하늘은 처음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늘 물으며 살아왔습니다. 그것들을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 신들의 이야기인 신화입니다. 일본 화가 센주 히로시는 이번 특별전에서 그림으로 인간이 오래 전부터 지녀 온 질문들에 답하고 있습니다.
사가와 미술관은 1998년 '사가와빈(佐川便)'이라는 택배 회사 40주년 기념 사업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상설전으로 히라야마 이쿠오(平山郁夫)의 그림과 사토 쥬로(佐藤忠良)의 조각, 라쿠 기치자에몽(樂吉左衞門)의 도자기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사가와 미술관 상설전에서 만날 수 있는 히라야마 이쿠오 작가의 작품입니다.
박현국
히라야마 이쿠오 작가는 실크로드의 여러 곳을 직접 찾아가서 그곳에서 본 모습이나 사람들 혹은 불교 유적들을 그렸습니다. 우리 나라나 북한들도 찾아 가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특히 히라야마가 그린 불교 그림들은 일본 사람들의 불심과 관련하여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사용한 물감은 대부분 천연 안료나 자연석에 얻은 색소를 아교 등 천연 물질과 섞어서 빛깔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사토 쥬로는 주로 인물상이나 동물상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여러 인물이나 동물들의 모습을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정지된 모습으로 나타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의 모습이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 사가와 미술관 상설전에 전시된 사토 쥬로 작가의 조각 작품입니다.
박현국
라쿠 기치자에몽의 도자기 전시실은 물 아래 두었습니다. 넓은 전시실에 도자기 찻사발 몇 점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도자기 찻사발은 사용되기 보다는 작품들입니다. 단단한 찻사발은 어둡거나 밝은 두세 가지 색과 기괴하거나 단정한 모습들입니다.
예술 작품은 오래 전부터 인간들이 만들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작가에 따라서,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서 서로 다른 개성과 성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일찍기 시학(詩學, Poetics)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의 기원은 미메시스, 모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작가가 표현한 작품들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개성과 창조성을 활용하여 새로 태어났습니다.

▲ 사가와 미술관 상설전에 전시된 라쿠 기치자에몽의 작품들과 전시실입니다.
박현국

▲ 사가와 미술관 상설전에 전시된 센주 히로시 작품입니다.
박현국
참고 누리집> https://www.sagawa-artmuseum.or.jp/ 사가와미술관, 2026.8.12, 아사히신문 석간, 2026.7.28, 요미우리신문 석간, 2026.7.16
사가와미술관 가는 법> JR 오사카역이나 교토에서 비와코선 전차를 타고 가타다(堅田)역(호서선)이나 모리야마(守山)역(비와코선)에서 내려 사가와미술관행 버스를 타고 갑니다.
첨부자료> 사가와미술관 특별전 일본 화가 센주 히로시(千住博) 관련 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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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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