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형숙 열사는 한 팔을 잃는 고통에 이어 옥고와 고문에 한쪽 눈의 시력마저 잃었다. 하지만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는 신념과 이웃을 향한 사랑만큼은 끝까지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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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일상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신체와 삶을 내놓으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수많은 사람의 선택 위에 세워졌다. 윤형숙 열사의 희생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유를 누릴 권리와 함께 그 자유를 지켜야 할 책임도 남겼다.
불의한 상황을 보고도 침묵하지 않는 용기, 사회적 약자와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하려는 노력도 윤형숙이 오늘의 우리에게 건넨 유산이다.
무엇보다 그의 삶은 지역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여수에서 태어난 한 소녀의 결단은 광주의 만세운동 현장에서 독립의 불꽃이 됐고, 그 불꽃은 한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윤형숙 열사의 삶을 담은 재창작극 '그날, 그녀는 불꽃이 되었다'가 오는 15일과 16일 오후 4시에 여수시민회관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올해는 배우 박웅과 여무영이 특별 출연해 윤형숙 열사의 삶과 시대의 아픔을 더욱 깊이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신정개발을 비롯해 신용보증기금 여수지점,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광주전남연합회,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 지역 기업과 기관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지역의 역사를 지역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 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무대가 다시 불러내는 윤형숙 열사는 교과서 속에 머물러 있는 인물이 아니다. 두려움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한 사람의 신념이 시대를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역사다.
한 팔을 잃고도 다시 태극기를 들었던 윤형숙 열사.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희생의 기억만이 아니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 배움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자유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는 책임이다.
2026년 8월 15일, 여수시민회관에서 되살아날 윤형숙 열사의 삶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지켜야 할 가치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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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팔 잃고도 태극기를 놓지 않았던 윤형숙 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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