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과 새역사국민운동(공동대표 이영훈)이 공동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이 13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행사 도중 5.18단체 회원들이 발표 내용에 항의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내빈석에 앉은이 왼쪽부터 국민의힘 손수조 미디어 대변인, 전두환 국군보안사령관 비서실장으로 12.12쿠데타 주동세력이었던 허화평 미래한국재단 이사장, 이진숙 의원.
권우성
이영훈 새역사국민운동 공동대표는 같은 날 통화에서 기자가 소속과 이름을 밝히자 "미안하다. 끊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후 문자 메시지로 '새역사국민운동이 허 이사장을 초대한 건지', '허 이사장과 나눈 대화가 있는지' 등 질문을 남기자 뒤늦게 "(허 이사장을) 초청한 것이 아니다. 본인이 오신 거다"라고 짧게 회신했다.
허 이사장이 속한 미래한국재단 측은 '허 이사장이 국회 포럼에 참석한 경위'를 묻는 말에 "잘 모르겠다. 하루 종일 외부 출장 중이셔서 답변드리기 어렵다"라고 했다. '현장에서 특별한 발언은 없었냐'는 질문엔 "없었다. 연세가 많으시다"라고, '참석자들과 말씀은 나누셨나'라는 질문엔 "별도 말씀은 따로 없으셨다"라고 답했다.
<오마이뉴스>는 '허 이사장이 이번 5.18 포럼과 관련해 남긴 평가 등이 있었는지'를 묻기 위해 그의 양쪽에 앉은 인사들에게도 전화·문자로 연락했으나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라고 밝혔다. 손수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현재까지 회신하지 않고 있다.
국힘, '5.18 폄훼 방치' 지적에... "저희가 막을 수 없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연일 이진숙 의원을 향해 경고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5.18) 토론회 개최 전 정점식 원내대표도 토론회 취소를 요청했는데 강행된 것 같다"며 "강행된 것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계신다. 앞으로 재발하지 않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당이 포럼 개최를 방치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는 말엔 "당에서 방치한 건 아니"라면서도 "의원이 개별적으로 토론회를 여는 것을 저희가 강제로 막을 수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는 데 동의했다"며 "당은 모든 근대사의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자는 입장이 확고하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포럼 환영사에서 이진숙 의원은 "5.18을 존중하는 것과 분석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어떤 역사적 사건도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포럼의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의 통념과 다른 주장, 불편한 질문도 있을 수 있다"라며 "그래도 학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어진 발표에서는 "광주 사태의 책임은 1980년 당시 군 지휘 계통에서 전혀 관련이 없는 전두환에게 오롯이 전가됐다(김용삼 <팬앤마이크> 대기자)", "5.18 문제는 대외적으로는 고립, 내부적으로는 분열시켜야 한다(주동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 등의 폄훼 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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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5.18포럼에 등장한 '전두환 비서실장'... 주최 측 "스스로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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