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볕더위가 한창인 가운데 용인중앙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모습(자료사진)
용인시민신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앙동은 한낮 많은 생활인구가 고열지역에 노출되는 원도심형 위험지역으로 분석됐다. 기흥구 서농동은 폭염 강도와 사회적 취약성이 함께 겹친 종합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
백암면을 비롯한 농촌지역은 고령인구와 주거·경제 여건 등 폭염을 견디기 어려운 조건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용인에서 고열지역에 노출되는 생활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처인구 중앙동이었다.
중앙동의 고열 노출인구는 9048명으로 분석됐다. 전체 생활인구 가운데 고열지역에 노출된 비율도 30.9%로 용인에서 가장 높았다.
한낮 중앙동에 머무는 생활인구 10명 가운데 3명가량이 해당 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공간에 놓였다는 의미다.
중앙동은 상업시설과 전통시장, 버스터미널, 도로가 밀집한 처인구 원도심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아스팔트와 건축물이 집중된 공간 구조가 고열 노출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용인 전체의 고열 노출 비율은 12.7%였지만 중앙동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시 전체 평균만 보면 드러나지 않는 생활권 내부 격차다.
중앙동과 같은 원도심에서는 단순히 무더위쉼터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시민 이동이 많은 거리와 정류장, 시장 주변 보행로에 그늘을 만들고,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냉방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서농동 종합위험점수 용인 최고
용인의 평균 폭염 위험점수는 4.1점으로 경기도 29개 시·군 가운데 21번째였다.
도시 전체 평균만 보면 용인은 폭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속한다. 하지만 용인 안에서 위험점수가 가장 높은 서농동은 10.0점으로 시 평균의 두 배를 넘었다.
서농동은 폭염 강도와 생활인구 노출, 사회적 취약성이 함께 반영된 종합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서농동 일대에는 산업시설과 업무시설, 공동주택, 대규모 도로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산업·업무지역은 평일 한낮 직장형 생활인구의 폭염 노출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고열지역 노출인구 가운데 직장형은 27.3%, 방문형은 25.9%를 차지했다. 직장형 생활인구는 거주형보다 고령자 비율은 낮지만 실외 활동과 이동이 많아 다른 형태의 보호가 필요하다.
서농동과 같은 지역에서는 실외노동자 휴식시간 보장과 사업장 주변 그늘 확보, 개방형 쉼터 운영 등이 중요하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출퇴근자와 사업장 노동자까지 고려한 대책이 필요하다.

▲ 횡단보도에 설치된 스마트 횡단보도 그늘막에서 한 시민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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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면 취약성 높고 동백2동은 상대적으로 양호
인구와 건강, 주거, 경제 등 4개 분야 12개 지표를 결합한 용인의 평균 폭염 취약성 점수는 45.5점이었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용인 내부의 지역 격차는 적지 않았다.
가장 취약한 곳은 백암면으로 35.5점이었다. 반면 가장 양호한 동백2동은 58.9점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의 차이는 23.4점에 달했다.
백암면은 고령인구와 단독가구, 주거환경, 경제적 대응 능력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취약성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동백2동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공동주택과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진 신도시 생활권이다. 냉방설비와 주거환경, 소득 여건 등에서 농촌지역보다 폭염 대응 능력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취약성 점수가 높다는 것이 해당 지역의 기온이나 열환경이 반드시 가장 뜨겁다는 뜻은 아니다. 취약성은 같은 더위에 노출됐을 때 주민이 얼마나 견디기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백암면의 폭염 대책은 열환경 개선뿐 아니라 고령자 안부 확인과 냉방비 지원, 이동 지원 등 사람을 보호하는 정책에 무게를 둬야 한다.
경기연구원은 위험이 높은 생활권을 크게 도시형과 농촌형으로 구분했다.
도시형은 도로와 건축물이 밀집돼 폭염 강도와 생활인구 노출이 위험을 키운다. 농촌형은 고령자와 단독가구, 열악한 주거환경 등 사회적 취약성이 위험을 높이는 구조다.
용인에서는 중앙동이 원도심형, 서농동이 산업·업무형, 백암면이 농촌 취약형에 가까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앙동에는 보행자 그늘과 개방형 냉방공간이 필요하다. 서농동에서는 산업·업무시설 노동자와 출퇴근자를 위한 휴식공간과 작업 중지 기준이 중요하다. 백암면에는 고령자 방문 확인과 냉방 지원, 이동형 쉼터가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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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만 보면 안 보인다"... 용인 생활권 내부 폭염 격차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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