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자주평화대행진 광복 81주년인 15일, "전쟁동맹·전쟁기지화 반대! 전시작전권 즉각 환수! 미국의 경제약탈·내정간섭 저지! 역사정의 실현"을 내건 '2026 8.15자주평화대행진'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오후 2시 30분 광화문 월대 앞에 집결해 보신각과 을지로입구, 서울광장을 거쳐 숭례문 앞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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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1주년인 15일, "전쟁동맹·전쟁기지화 반대! 전시작전권 즉각 환수! 미국의 경제약탈·내정간섭 저지! 역사정의 실현"을 내건 '2026 8.15자주평화대행진'이 열렸다.
주최 측은 이날 행진과 본행사에 1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201개 단체, 추진위원 613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낮 12시 통일비빔밥 행사를 시작으로 대학생 한마당(동십자각), 전국노동자대회(안국 로터리·송현광장 앞), 농민대회(서십자각), 여성대회(의정부터 앞), 진보당 결의대회(국회의원회관) 등 곳곳의 사전행사로 오후까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오후 2시 30분 광화문 월대 앞에 집결해 보신각과 을지로입구, 서울광장을 거쳐 숭례문 앞까지 행진했다.
행사에 앞서 8.15자주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는 이번 행진과 본행사가 애초 계획과 다른 장소에서 열리게 된 경위를 밝혔다. 경찰은 미대사관 앞 구간 행진을 '기능 침해·교통혼잡'을 이유로 불허했고, 서울행정법원은 이에 불복한 추진위 측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13일 기각했다.
서울시 역시 시민문화제 형식의 본행사를 위한 서울광장 사용을 승인했다가, 참가 시민들이 지참하는 홍보물이 '정치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하루 전인 14일 사용 승인을 취소했다. 추진위는 이 같은 조치가 헌법이 보장한 집회·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반발했고, 결국 행진 경로와 본행사 장소를 변경해 대회를 치렀다.
숭례문 앞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본행사는 사회를 맡은 박지하(자주와평화의시대 다른내일 홍보국장)의 안내로 시작됐다. 그는 뒤쪽 대오가 자리를 잡는 동안 "전쟁기지화 거부한다", "전시작전권 즉각 환수하라" 등 구호로 분위기를 데운 뒤, "오시는 길에 극우단체를 보셨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과는 차원이 다른 자주의 품격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에게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는 '평등한 집회를 위한 모두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의장의 발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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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발언은 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의장이 맡았다. 그는 "빛의 혁명으로 윤석열 12·3 내란정권의 붉은 등을 끄고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푸른 등을 켰지만, 분단된 한반도에 식민과 분단과 냉전의 밤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집권 세력이 당권 투쟁과 정권 재창출에 몰두하느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절박함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익과 실용을 표명하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한미일 군사협력과 한미동맹 현대화가 국민에게 어떤 국익과 실용을 주기에 그토록 역주행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 "전략적 모호성과 결별하고 한반도 정책의 중심축을 군사적 억제에서 평화체제 구축으로 전환하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이름 그대로 부를 것, 작전통제권을 되찾아올 것, 한미연합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발언은 "껍데기는 가라, 미국은 가라"는 참가자들의 구호와 함께 마무리됐다.
이어진 영상 상영에서는 최근의 한미 관계 관련 뉴스 화면이 편집돼 소개됐다. 한반도 밖 분쟁에 주한미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한미동맹 현대화' 개념,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을 '단검'에 비유해 논란이 된 일, 주한미군의 자폭 드론 사격 훈련과 신원 미상 무인기 발견으로 주민 대피 문자가 발송된 사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현금 인출기'라 언급하며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압박한 정황 등이 화면에 담겼다.

▲백휘순 2026대학생자주평화실천단 단장은 이날로 활동을 마무리하는 실천단을 대표해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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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백휘순 2026대학생자주평화실천단 단장은 이날로 활동을 마무리하는 실천단을 대표해 발언했다. 그는 광복절 당일 일본 다카이치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바쳤다고 전하며 "사죄와 반성 대신 일본이 선택한 길은 재무장"이라고 비판했다.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추진돼 국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고 짚었다.
그는 고 김학순 할머니의 "다시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말을 인용하며 "5박 6일간 자주와 평화를 끊임없이 외쳐온 우리 대학생들은 역사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종훈 진보당 대표의 발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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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발언한 김종훈 진보당 대표는 이날이 진보당 4기 출범일이라고 소개한 뒤 "전 세계가 미국이 벌이는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다"며 최근 분쟁 지역에서 반복되는 민간인 피해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한국은 어떠냐"며 주한미군 기지에서의 오염물질 누출과 신원 미상 드론 출현으로 주민 대피 소동이 벌어졌는데도 미군의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파병하지 않겠다, 우리 땅 어느 한 구석도 전쟁기지로 내줄 수 없다, 오염물질 유출을 사과하라, 전쟁훈련을 중단하라"고 외친 그는 "자주 없이 평화 없다"며 "광복은 자주이자 우리나라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살아내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경험과 상상' 사진은 공연팀 '경험과 상상'이 무대에 올라 "미국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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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언에 이어 공연팀 '경험과 상상'이 무대에 올라 "미국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너희는 정녕 동아시아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냐, 우리 대한민국을 항공모함과 단검으로 쓰겠다는 것이냐"고 묻는 대사로 시작해 "우리 민족은 나라의 자주권을 자신의 목숨보다 귀중하게 여기는 민족"이라는 경고로 마무리됐다.
결의문 낭독에는 전국민중행동, 민주노총, 정의기억연대 등 각계 단체를 대표하는 12명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이 땅은 미국의 항공모함도, 단검도, 병참기지도 아니다"라며 대미 굴종적인 한미동맹 대신 자주외교로 나설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전시작전권의 조건 없는 즉각 환수, 미국의 경제약탈 저지, 일본의 군국주의 재무장 규탄, 국가보안법 폐지와 양심수 석방 등을 담은 결의문을 낭독했다.

▲8.15자주평화대행진 퍼포먼스 대회의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의 머리 위로 '미국의 전쟁범죄와 약탈, 내정간섭'을 상징하는 현수막을 통과시킨 뒤 이를 찢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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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는 참가자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신독립군가'를 함께 부르며 마무리 순서로 들어갔다. 사회자는 폐회에 앞서 상황실 옆에 준비된 생수를 나눠주며 모금 참여를 독려했고,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의 머리 위로 미국의 전쟁범죄와 약탈, 내정간섭을 상징하는 현수막을 통과시킨 뒤 이를 찢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미국은 나가라", "자주를 이루자"는 구호를 함께 외쳤고, 사회자는 "뒷정리까지가 우리의 일"이라며 참가자들에게 쓰레기 수거를 당부하는 것으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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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전략적 모호성 버리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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