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노스캐롤라이나를 덮친 허리케인 '헬렌' 발생 1년 2025년 9월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번즈빌(Burnsville), 셰리 하우슬리(Sherry Housley)가 집으로 개조한 스쿨버스에서 걸어 나오고 있다. 셰리 하우슬리는 허리케인 '헬렌(Helene)'으로 인한 거대한 잔해 더미가 얀시 카운티(Yancey County)에 있는 그녀의 집을 덮쳤을 때 모든 것을 잃었다. 셰리는 "이곳에 앉아 올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그 안에 앉아 첫눈을 바라보며 나의 '그레이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기분이 어떨지 상상해 봅니다. 정말 긴 여정이었어요."라고 전했다. 사진: 앨리슨 조이스(Allison Joyce) / 게티이미지 북미 / 게티이미지 via AFP
연합뉴스/AFP
재난으로 집을 잃은 사람이 다음 집을 마련할 때까지 이용한 임시거처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새 보금자리가 완성될 때까지의 '임시 거주'라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2020년, 산불이 미국 오리건주를 덮치자 지역 공공교육기관과 학교, 비영리단체가 함께 퇴역 스쿨버스를 주택으로 개조했다. 애슐랜드 교육구가 버스를 기증하고 남부오리건교육서비스지구 등이 참여한 '버스 프로젝트'로, 산불로 집을 잃은 가족에게 주방과 화장실, 전기·배관 등을 갖춘 버스를 제공했다. 다만, '전환주거(transitional housing)'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분명히 했다.
일반 대중교통 버스를 재난 현장의 즉석 쉼터로 동원하는 사례도 있다. 2026년 2월 펜실베이니아주 레바논에서는 가스관 파손으로 구조시설 이용자 48명이 대피하자 공공교통기관 버스가 현장에 투입돼 '온난 쉼터(warming shelter)' 역할을 했다. 같은 달 펜실베이니아 몽고메리카운티의 화재 현장에서도 주민 30명이 대피하자 버스가 온난 쉼터로 요청됐고, 2025년 필라델피아 화재 때도 정전으로 집을 나온 주민들이 머물 수 있도록 버스가 투입됐다.
최근 대형 산불이 발생한 워싱턴주 스포캔에서도 공공버스가 재난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 쓰였다. 지난 8월 스포캔교통공사(STA)는 요양시설과 보훈병원 등의 주민·환자를 버스로 대피시켜 적십자 쉼터 등으로 옮겼고, 산불 이재민에게 무료 이동서비스도 제공했다. 숙박 시설로 활용한 것은 아니었다.
전후 일본, 가설주택으로 활용하기도
황 의원이 불참한 지난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또 다른 해외 사례가 등장했다. 유상범 의원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 오사카의 '버스주택' 사례를 언급하며 황 의원의 제안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당시 버스주택의 열악한 주거환경 등을 거론한 뒤 김윤덕 장관에게 버스 하우스가 "검토할 가치도 없는 제안"이 아니냐고 물었던 것이다.
오사카시립주거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전쟁 말기 공습으로 대규모 주택 피해가 발생하자 오사카시는 전쟁 이재민 등의 주거난에 대응하는 가설주택 가운데 하나로 폐차된 목탄버스를 활용했다. 1946년 11월에는 아사히구의 '조호쿠 버스주택'에 버스 차체가 반입됐다. 버스들은 공동 취사장과 세탁장, 화장실을 둘러싼 형태로 배치됐고 내부는 약 4.5다다미 크기의 방으로 개조됐다.
주거환경은 열악했다. 평균 3~4명이 버스 한 대에서 살았고 9명이 생활한 가구도 있었다. 금속 차체 때문에 여름은 무덥고 겨울은 추웠다. 다만 당시 극심한 주택난과 인플레이션 속에서 임대료가 매우 저렴했기에 어쩔 수 없이 장기 운영되는 측면이 컸다. 전쟁으로 집을 잃은 이들에게 당장 비바람을 피할 가설주택이라도 감지덕지였다. 조호쿠 버스주택은 1951년 용도가 폐지됐고, 다른 지역의 게마 버스주택은 1950년대 중반까지만 존속했다.
종합하면, 해외에서도 버스를 주택으로 활용한 사례는 있다. 그러나 확인되는 주요 공공·민관협력 사례에서는 대체로 '오늘 밤 거리에서 자야 하는 사람을 어떻게 안으로 들일 것인가'라는 긴급주거 해결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일반 청년층을 대상으로 공공임대의 대안처럼 대량 공급한 선례는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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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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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버스 하우스', 실제 해외에서는 어떻게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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