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최초 3선 여성의원 "경험을 성과로 바꾸겠다"

[인터뷰] 서산시의회 최초 3선 여성의원 이경화 시의원

등록 2026.08.17 15:30수정 2026.08.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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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좋은 정치인보다 쓸모 있는 정치인을 꿈꾸는 이경화 시의원은 똑소리 나는 의정활동으로 시민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인기 좋은 정치인보다 쓸모 있는 정치인을 꿈꾸는 이경화 시의원은 똑소리 나는 의정활동으로 시민의 신뢰를 얻고 있다. 방관식

서산시의회 역사상 최초의 '여성 3선 의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이경화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다.

지역 정치판에서 여성 의원이 3선 고지에 오른 것은 단순한 개인의 승리를 넘어 지역정치의 유리천장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지난 14일 만난 이경화 의원은 당선의 기쁨보다 책임감을 먼저 이야기했다.

'최초'라는 화려한 타이틀에 안주하기보다, 3선 의원으로서 시민들에게 어떠한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보여줄 것인가가 더 중요한 까닭이다.

이 의원은 서산시의회 최초의 여성 3선 의원이라는 영광에 대해 감사함과 엄중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물론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서산시의회 최초의 여성 3선 의원'이라는 기록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뜻깊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초'라는 기록 자체보다 '다음에 무엇을 보여드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자신을 세 번이나 선택해 준 것은 지난 8년 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엄정한 평가인 동시에, 앞으로의 4년을 더 잘 이끌어가라는 무거운 명령이라는 것이다.


지역 정치판이 여전히 여성 정치인에게 높은 벽을 세우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짚어냈다.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하긴 아직 어렵습니다. 여전히 여성 정치인이 정책이나 의정 능력보다는 성별이나 외적인 이미지로 먼저 평가받는 현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런 정치판의 현실을 남녀 간의 대립 구도로 바라보는 것은 경계했다.

여성이라서 특별한 혜택을 요구해서도 안 되고, 반대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기회가 제한되어서도 안 된다는 신념이다.

이번 서산시의회도 지난 의회와 마찬가지로 7대 7 동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을 제외한 6명이 초선 의원으로 채워졌고, 상대 당은 한층 더 노련해진 진용을 갖췄다. 3선 중진 의원으로서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이를 혼자 짊어져야 할 짐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3선의 경험은 저 혼자 독식하라고 시민들께서 주신 것이 아닙니다. 경험은 공유될 때 비로소 의회 전체의 힘이 됩니다. 초선 의원들이 가진 참신한 시각과 뜨거운 열정에 제가 가진 의정 경험을 더한다면,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여야 7대 7 동수라는 구도에 대해서도 단점보다는 장점을 모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어느 한쪽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구조는, 바꿔 말하면 더 많이 소통하고 협의해서 최선의 답을 찾아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정당 간의 선의의 경쟁과 집행부에 대한 견제는 확실히 하되, 시민 삶과 직결된 사안까지 정쟁의 소모품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 제 역할은 목소리를 크게 높이기보다, 중심을 잡고 갈등을 조정하며 결론을 도출해내는 '중재자'이자 '해결사'가 되는 것입니다"

4년 동안의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이경화 의원은 '경험을 성과로 바꾸는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지난 8년 동안 현장을 발로 뛰며 수많은 사업과 예산, 정책을 검증한 만큼 이제는 단순히 행정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며 그 결과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3선 의원으로서 서산의 5년 뒤, 10년 뒤를 내다보는 거시적 안목의 의정활동을 약속한 이경화 의원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불편을 해소하는 현장의 목소리 또한 절대 놓치지 않겠다. 4년 뒤 임기를 마칠 때 시민들로부터 '역시 3선의 경험이 서산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최고의 보람이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발로 뛰겠다"는 다짐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서산시의회 #이경화시의원 #여성의원 #최초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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