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1일, 한동훈 의원이 sns에 올린 코레일 관계자와의 만남 게시글.
한동훈 의원 SNS
이러한 주장이 논리적 모순을 안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시기적인 엇박자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김효정, 이준호 시의원이 한 의원의 성과를 칭송하는 영상을 공개한 날짜는 지난 8월 7일입니다. 또한 공정거래위가 KTX와 SRT 열차를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주식회사 에스알(SR)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한 날짜는 8월 2일입니다.
반면, 한 의원이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코레일 고위 관계자를 만나 구포역 열차 증편과 관련해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한 날짜는 그보다 나흘이나 뒤인 8월 11일이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타임라인입니다. 게다가 11일에 논의된 핵심 내용 역시 이미 확정된 증편 계획 외에 추가적인 편성을 요청하는 자리였을 뿐, 당초 이뤄진 증편 결정 자체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근본적으로 이번 구포역을 포함한 고속철도 노선 및 운행 개편은 국가적 차원의 거시적인 철도 통합 정책에 기인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대 대선 당시 노동계와 고속철도 통합을 전제로 한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고, 이재명 대통령은 20대, 21대 대선에서 KTX와 SRT 통합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25년 12월 12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SRT) 이거 왜 분리해 놨는지 대충 아시지 않느냐"면서 "알토란 같은 것을 떼어 민간에 팔아먹으려고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영화 방지를 위해 "매각하지 못하게 빨리 합쳐 놓으라"며 고속철도 통합의 당위성을 강하게 주문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정부는 고속철도 분리 운영으로 인한 수백억 원대의 중복 비용 발생과 승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KTX와 SRT를 완전히 통합하는 로드맵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동안 철도노조와 시민단체들은 두 기관을 하나로 합칠 경우, 노선 운영의 효율성이 극대화되어 하루 평균 1만 6000석 규모의 여유 좌석을 국민들에게 추가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수서역발 KTX와 서울·용산역발 SRT의 교차 운행이 신설되는 등 운영이 합쳐지면서 열차 운행 횟수가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구포역 정차도 증가한 것입니다.
즉, 구포역 증편은 국가 철도망 효율화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지, 특정 국회의원의 두 달 남짓한 의정 활동으로 급조될 수 있는 성질의 사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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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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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역 증편, 한동훈 효과? 코레일 "이미 결정된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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