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 여권이 당면한 문제의 본질은 신뢰 리스크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선출된 다음 날인 18일,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이재명 정부가 민주당만의 정부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이 해야 할 신뢰 회복의 조치로 (전직 대통령 윤석열 탄핵을 외친) 응원봉 국민의 마음을 100%로 모으는 일"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선명한 개혁' '민생 의제 해결'과 더불어 '원칙 있는 연대와 통합'을 강조하며 "비전과 가치를 중심으로 굳게 연결되는 진정한 연대와 통합의 길을 먼저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하자마자 혁신당과의 연대·통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셈이다.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가 8.17 전당대회 전부터 민주당 내부의 주된 갈등 요인이 된 점을 고려하면 '도발적 제안'이기도 하다.
신 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이러한 제안 이유에 대해 "민주당 당대표 경선 때 양자 통합 방식이 계속 언급돼 왔다"며 "새 지도부가 선출됐으니 방안을 제시해달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선 과정에서 김민석 대표가 '각당의 숙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우린 이미 연대·합당의 기준과 원칙을 다 얘기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올 1월 정청래 당시 대표의 첫 제안 이후 당내 갈등으로 미뤄져온 논의를 신임 지도부가 다시 시동을 걸고 전격 추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신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
"우린 이미 연대·합당 원칙 얘기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정해진 게 없는 거 아닌가"
- 오늘 회의에서 "여권이 당면한 문제의 본질은 신뢰 리스크다. 민주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응원봉 국민의 마음을 100%로 모으는 일"이라고 했다. 여기서 말한 '신뢰 리스크'란 무엇인가.
"지금 범여권에서 하는 말을 범여권 내부에서조차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해설자들을 통해 해설을 들어야 한다.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지금 가장 걱정해야 할 지점이라고 본다."
- 정부·여당이 민주진보 진영의 신뢰를 잃어서 국정 지지율 위기 등을 겪는다는 뜻인가.
"지지율 위기라는 숫자 그 자체보다 그 이면을 주목해야 한다. 국민들이 (발언의) 액면 그대로를 잘 안 믿고 '저건 무슨 속내가 있지' '다음에 무슨 얘기를 하려고 저렇게 얘기하지' 등의 해석을 자꾸만 달려고 한다. 그게 진짜 위기라는 거다."
- 신뢰 회복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민주당 신임 지도부에 혁신당과의 연대·통합안을 먼저 제시해달라고 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민주당 당대표 경선 때 양자 통합 방식이 계속 언급돼 왔다. 새 지도부가 선출됐으니 연대나 통합 방안을 제시해달라 말한 것이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단일안이 없었던 것 아닌가."
- 김민석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먼저 각 당에서 합당 방식을 숙의한 다음 논의를 진행하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우리는 이미 연대·합당의 기준과 원칙을 다 얘기했다. 지난해 민주당에서 합당이 처음 제안됐을 때 '혁신당의 DNA가 보존되는 한에서 합당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저도 취임 때부터 연대의 기준, 통합 논의의 기본적 태도, 접근법 등을 이야기해왔다. 그런데 민주당은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거 아닌가."
(신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도 "개혁과 대한민국의 전진에 도움이 되는 연대·통합은 전적으로 찬동한다"면서도 "모든 걸 포용하자는 통합, 검찰개혁·정치개혁·사회대개혁 등 3대개혁의 빛이 바래게 하는 무원칙한 통합은 대한민국의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원칙을 제시했했다. - 기자 말)
- 연대·통합안 제시 요구 외에도 '민주진보 진영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협의체'를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협의체를 말하는 건가.
"(지난 7월) 한병도 원내대표에게 '민생 우선 원탁회의를 하자' 말씀드렸고, 김종훈 진보당 대표 등과도 다 얘기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시급한 민생 과제 먼저 협의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민주진보 진영) 5개 정당이 다 동의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대선 때 5당이 원탁회의에서 선언한 것들을 실현하기 위한 '빛의 원탁회의'를 재가동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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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선출 다음날, 연대·통합안 요구하는 혁신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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