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와 전·현직 의원들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헌화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9년 8월 18일로부터 17년. '시대의 거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떠났고, '막내 비서실장' 김민석 의원은 민주당 당대표가 돼 김 전 대통령의 추도사를 낭독했다. "대통령님, 김민석입니다"로 시작한 약 4분 30초 분량의 추도사에서 김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을 바라보며 '김대중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서 김민석 대표는 "대통령님의 막내 비서실장이 대통령님 뒤를 이어 민주당 당대표가 되어 인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날을 위해서라도 꼭 당대표에 당선되고 싶었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한 김 대표는 과거 김 전 대통령과 일화를 하나하나 언급하며 "돌이켜보니 젊은 저를 참 많이 아끼셨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과 "세대 차를 넘어 비슷한 결론을 내릴 때가 많아 신기하곤 했다"면서 "지금 이재명 대통령과 느끼는 실사구시, 민생 우선 사고의 공통성과 너무 비슷한 경험이었다"고 짚었다. 또한 "'무언가 정리하려 들춰보면 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해놓으셨더라'라는 노무현 대통령님 말씀이 생각난다"고도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와 전·현직 의원들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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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대표는 "공부하고 숙고하고 행동하고 진중하고 실사구시하고 민생 우선하고 평화 지향하는 우리는 모두 대통령님의 제자"라면서 "감사하다. 배우겠다. 그러나 용기를 내 뛰어넘으려고도 하겠다. 그래야 대통령님께서 꿈꾸신 세상과 나라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떠난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민주당 새 지도부를 비롯해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경쟁을 거친 송영길 의원도 함께했다. 그러나 정청래 의원은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 소셜미디어에 추도 글을 올리는 것으로 갈음했다. 이를 두고 송영길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그렇게 뿌리를 강조하는 정청래는 추모식에 오지도 않았다. 김민석과 송영길만 참석했다. 뿌리가 없이 꽃을 피울 수 없다고 하시는 분은 참석을 안 했다"라고 꼬집었다.
아래는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의 추도사 전문.
<김대중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사>
대통령님, 김민석입니다. 대통령님의 막내 비서실장이 대통령님 뒤를 이어 민주당 당대표가 되어 인사드립니다. 어제 민주당 대표가 되고 밤새 수해 현장을 다녀와 새벽 뜬 눈으로 추도사를 쓰며 설레고 설렜습니다. 오늘을 위해서도 어제 꼭 당선되고 싶었습니다.
기억나는 장면이 많습니다. 저도 잊었던 제 스물여덟 첫 낙선의 구체적 장면을 10여 년 후에도 기억해주신 섬세함, 선배들과 치열하게 논쟁을 마친 제게 "당에서 인물 났다고 할 거요" 하고 격려해 주신 일, 정치인은 대내 투쟁도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당내 노선 정립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신 일, 2002년 단일화 이후 추락하고 18년 야인 생활의 중반에 섰던 40대 중반의 제게 "앞으로 40년은 정치를 더 할 테니 퇴수의 내공을 잘 닦으라" 주신 말씀, 거인으로만 보였던 당신께서 불과 30대의 제게 언뜻언뜻 내비치셨던 인간적 연약함, 새정치국민회의로 집권하고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하면서 민주당 이름을 되찾아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시던 모습, 기억만으로도 제게는 특전이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젊은 저를 참 많이 아끼셨습니다.
세대 차를 넘어 비슷한 결론을 내릴 때가 많아 신기하곤 했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통령님과 느끼는 실사구시, 민생 우선 사고의 공통성과 너무 비슷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님의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총리가 되었나 봅니다. "무언가 정리하려 들춰보면 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해놓으셨더라"라는 노무현 대통령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대통령님께선 민주·자주·진보·개혁세력에게 산이고 바다고 저수지고 샘물이셨습니다. 결국 우리는 대통령님의 철학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공부하고 숙고하고 행동하고 진중하고 실사구시하고 민생 우선하고 평화 지향하는 우리는 모두 대통령님의 제자입니다. 대통령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셨으면 박정희 기념도서관이 시작되기 어려웠음을 압니다. 화해와 통합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대통령님의 정치적 판단에 늘 철학적·종교적 성찰이 있었음을 압니다.
죽음의 강을 가장 많이 넘었지만 가장 품격 있는 유머를 많이 구사하셨음을 압니다. 멋진 지도자는 있어도 대통령님처럼 존경받으며 선생님이라 불리운 이가 드뭄도 압니다. 감사합니다. 배우겠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 뛰어넘으려고도 하겠습니다. 그래야 대통령님께서 꿈꾸신 세상과 나라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김대중은 애정과 슬픔과 추모를 넘은 존경과 배움의 역사입니다. 국민과 함께 이념을 넘어 초당적으로 기리고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존경합니다. 대통령님.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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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실장이 당대표 돼 왔습니다" 김대중 향한 김민석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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