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광복절 연휴 기간 경상남도 거제시에 누적 강우량 927㎜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18일 오후 거제 옥포동 옥포초등학교에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돼 있다.
김보성
[대피소] 봉사자 "같은 시민으로서 빠른 복구·회복 바라"
옥포동엔 현재 옥포초등학교, 옥포종합사회복지관 두 곳에 대피소가 마련됐다. 거제시청은 이날 오전 기준 모두 73세대(159명)의 주민들이 이 곳에 대피했다고 알렸다. 대피소 앞엔 여러 단체가 제공한 물과 음료, 커피, 여벌 옷, 상비약 등 긴급구호 물품이 층층이 쌓여 있었다.
빨간 조끼를 입은 구세군 자원봉사자들은 저녁 급식으로 제육볶음과 감자 된장찌개 200인분을 마련했고, 노란 조끼를 입은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피해 주민들의 안내를 도왔다. 옥포1동 대한적십자사 소속 박애경(60)씨는 "같은 거제 시민으로서 빠른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들의 회복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거제시(시장 변광용)는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자, 정부에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다. 변 시장은 성명에서 "이번 재난은 지방정부의 행정력과 재정만으로 감당하기에는 피해 범위와 규모가 너무 크다"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대로 이번 수해 피해는 거제 전역에 걸쳐 발생했다. 거제시 사등면에서 둔덕면으로 오는 도로 등이 훼손돼 통행이 제한된 상태이며, 한화오션 조선소 사내 식당 등에도 토사와 빗물이 들이닥쳐 식탁, 의자, 주방, 냉장고, 각종 식기 등이 파묻혔다. 거제시 둔덕면 회진마을 등에서도 주택 침수가 이어졌다.
▲ [현장영상] 형체를 알 수 없이 찌그러진 차량... 참혹한 산사태 거제 아파트 ⓒ 김보성
거제시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927.6㎜가 넘는 비가 내렸고, 지난 17일 새벽엔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거제 전역에선 산사태 4건과 사면 유실 41건, 도로 침수 14건이 발생했다. 2700여 세대가 정전, 4000여 세대가 수도 중단을 겪었으며, 270세대 500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시민 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도 있었다. 거제시는 "현재도 거제 전역에서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우려했다.
거제시는 "재난복구 통합지원본부(☏055-639-6070)를 구성해 접수창구를 일원화하고, 복구와 지원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며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위험지역 점검과 예찰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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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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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차도, 일터도 묻혔다... "거제시만으론 감당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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