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의 풍경 남산과 남산타워가 보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김성희
정문에 들어서자 박물관 전시장과 저 멀리 남산과 남산타워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름다운 연못도 보입니다. 박물관에 대해 가진 '딱딱한 장소'라는 편견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움이 가장 돋보이는 그곳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있었습니다.
오후 반차를 쓰고 방문한 직장인 사정상 특별전시가 아닌 상설전시부터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수요일은 퇴근 후에도 관람이 가능하니 한번 더 와서 상설 전시까지 봐야겠습니다. '우리들의 밥상', 그리고 '어메이징 타일랜드' 상설 전시를 본다면 눈과 마음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특별전시장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장
김성희
국립중앙박물관의 마스코트, 사유의 방에서 느낀 큰 아우라
상설전시장 3개 층을 누비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역시 국중박의 시그니처이자 마스코트 '사유의 방'이었습니다. 평일에 연차를 쓰고 온 것이 아깝지 않은 그 곳. 불상 두 점만 오롯이 전시되어 있지만, 사유의 방이라는 큰 공간이 주는 여백과 위엄에 압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불상 두 점을 가까이서 바라보니 친근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턱에 손을 괴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듯한 우리나라 국보 불상의 표정이 너무나 친근감을 주는 표정이었습니다.

▲사유의방 사유의방
김성희
칠십년 동안에 걸쳐 열 개의 벼루를 갏아 닳게 하고 천여 자루의 붓을 다 닳게 했다는 추사 김정희선생의 글씨를 보는 것도 뿌듯했습니다. 선사시대 유물부터 삼국시대의 화려한 금관, 고급스러운 도자기들도 저의 눈과 마음을 빼앗았지만, 글과 그림을 통해 남겨진 예술혼에도 감탄할 수 있었던 전시였습니다. 마치 박물관의 백과사전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없는 게 없는 곳. 한국이 아니라 세계가 있는 곳. 다시 한 번 이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 붓과 벼루, 추사 김정희
김성희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들이 진지한 태도로 전시장 곳곳에서 관람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계적인 박물관을 이렇게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저인데도, 이제야 첫 발걸음을 했다는 것이 부끄러울정도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뮷즈(뮤지엄 굿즈)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 인터넷으로만 보던 뮷즈들을 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뮤지엄 샵에서 실물로 직접 보았습니다. 만듬새도 좋고 미적으로도 실용적으로도 탁월한 제품들이 많아, 소박하게 몇 가지만 장바구니에 담았는데도 어느덧 5만 원의 지출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즐거웠습니다. 귀여운 뮷즈들을 일상에서 사용하면서 박물관에서 느꼈던 여운을 되새김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가 있는 수요일에, 퇴근 후에 한 번 더 와야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뮷즈 뮤지엄 굿즈 구입 사진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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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 본 국립중앙박물관, 5만 원이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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