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미나미 등의 유튜브 영상과 '거제 야호' 밈으로 유명해진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2동 덕포해수욕장도 이번 기록적 호우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 16일과 17일 927㎜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산에서 쓸려 내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가 백사장을 뒤덮었다. 모래 유실도 상당해 19일 현재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 중인 해수욕장 관계자들.
김보성
"리센느가 와서 유명해진 곳들이 지금은 괜찮은지 궁금해서 왔어요."
19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2동 덕포해수욕장 앞을 거닐던 신동현(남, 36)씨는 "차를 몰고 부산에서 1시간 거리를 달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센느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팬이 됐다. 조회 수가 벌써 1200만 회를 넘겼더라"라며 "덕포해수욕장이 신속히 복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아이돌 그룹 '리센느'의 거제 출신 멤버 원이와 일본인 멤버 미나미는 덕포해수욕장을 방문한 영상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공개했다. 옷을 입고 바다에 들어가거나, 맨손으로 갯지렁이를 끼우며 줄낚시를 하는 등 소탈한 모습이 담겨 주목받았다.
해당 영상은 19일 기준 127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광복절 연휴 기간 거제에 내린 기록적인 집중 호우로 최근엔 주민들을 향한 응원과 피해 복구를 기원하는 누리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폭우로 거제에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뉴스를 보고 왔다",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성금을 내고 왔다"라는 식이다.
"홍콩, 중국, 프랑스에서도 왔는데... 빨리 일상 돌아가야"
이날 찾은 덕포해수욕장은 모래가 움푹 파이는 등 상당 부분 유실된 상태였다. 돌멩이만 남은 곳도 보였고, 밀려온 나뭇가지가 모래사장 위에 흩뿌려져 있기도 했다. 바다 위엔 스티로폼 박스 등 쓰레기가 떠다녔다. 해변을 거니는 관광객은 없었다. 트랙터와 포크레인이 주변을 정리 중이었다.
일대에서 '덕포해수욕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조끼를 입고 돌아다니는 안전요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지난 주말 내린 비로 모래사장이 이렇게 됐다"며 "지금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모래사장 접근이 불가한 점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아이돌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미나미 등의 유튜브 영상과 '거제 야호' 밈으로 유명해진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2동 덕포해수욕장도 이번 기록적 호우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 16일과 17일 927㎜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산에서 쓸려 내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가 백사장을 뒤덮었다. 모래 유실도 상당해 19일 현재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폭우 이전으로 돌아가길 바랐다.
김보성

▲ 아이돌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미나미 등의 유튜브 영상과 '거제 야호' 밈으로 유명해진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2동 덕포해수욕장도 이번 기록적 호우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 16일과 17일 927㎜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산에서 쓸려 내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가 백사장을 뒤덮었다. 모래 유실도 상당해 19일 현재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폭우 이전으로 돌아가길 바랐다.
김보성
이들은 또 "리센느가 다녀가면서 덕포해수욕장도 (방문객이 급증하는 등) 영향을 받았다. 비가 오기 직전엔 일 방문객 수가 1000명에 달했다고 들었다. 1000명 오던 해변이 이렇게 된 것"이라면서 "(여름 휴가철이라) 지금이 결정적일 때인데, 그 영향이 계속돼야 하는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현지 상인들도 리센느 멤버들을 향한 고마움과 수해로 인한 아쉬움을 표했다. 당시 영상에서 리센느 멤버들에게 해삼을 썰어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던 해녀 진소희씨는 인근에서 운영하던 활어 판매장 일을 잠시 중단한 상태라고 알렸다. 설명대로 판매장 내 수조 위엔 빨간 대야들이 엎어져 있었다.
진씨는 "리센느 방문 이후 방문객이 엄청 많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왔다. ('여기가 리센느가 왔던 곳이 맞느냐'라는 등의) 전화도 많이 왔다"라면서도 "최근 비도 많이 오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며칠간 물질을 못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덕포해수욕장이 피해를 겪은 게 정말 안타깝지만, 지금 중요한 건 사람들이 잘 대피하고, 피해를 잘 수습하고, 이후 있을 피해에 잘 대비하는 것"이라며 "저희는 해녀 체험 등 다양한 어촌 체험 마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많은 분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 아이돌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미나미 등의 유튜브 영상과 '거제 야호' 밈으로 유명해진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2동 덕포해수욕장도 이번 기록적 호우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 16일과 17일 927㎜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산에서 쓸려 내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가 해변을 뒤덮었다. 미나미가 '파라파라' 춤을 춘 공간에도 스티로폼 등이 떠다니고 있다.
김보성

▲ 아이돌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미나미 등의 유튜브 영상과 '거제 야호' 밈으로 유명해진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2동 덕포해수욕장도 이번 기록적 호우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 16일과 17일 927㎜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산에서 쓸려 내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가 백사장을 뒤덮었다. 모래 유실도 상당해 19일 현재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폭우 이전으로 돌아가길 바랐다.
김보성
당시 영상에 리센느 멤버 원이의 '아는 이모'(어머니 지인)로 등장해 모래사장까지 치킨과 김밥을 가져다줬던 상인 최재례(62)씨도 "그간 이곳 상권이 침체했었는데, 갸들(리센느) 덕분에 많이 살아났다. 사람들이 덕포해수욕장을 잘 몰랐는데 이제는 홍콩, 중국, 프랑스 출신 관광객들도 찾아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좋아지고 복구가 완료되면 다시 많은 분이 덕포해수욕장을 찾아주면 좋겠다. 또 이번 수해로 거제 시민 모두 걱정이 클 것이다. 빨리 피해를 복구해서 다들 일상으로 돌아가 마음고생을 덜 하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거제시에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927.6㎜가 넘는 비가 내렸고, 지난 17일 새벽엔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거제 전역에선 산사태 4건과 사면 유실 41건, 도로 침수 14건이 발생했다. 시민 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도 있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하루 전인 18일 성명에서 "이번 재난은 지방정부의 행정력과 재정만으로 감당하기에는 피해 범위와 규모가 너무 크다"면서 정부에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장관은 "19일까지 피해 조사 결과를 종합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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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야호' 리센느 해변 가보니... 원이 아는 이모 "갸들 덕에 살아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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