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은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필사용 에세이다.
이혁진
지금 우리 청년들은 입시 스트레스, 취업 불안, 단절된 인간관계 등으로 힘들어 방황하고 있다. 고립돼 은둔 생활을 하는 청년들이 50여만 명에 이른다는 암울한 소식이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헤어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포기할 것인가. 이들에게 견딜 힘과 위로의 말이 절실하다.
책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은 청소년들이 필사하면 좋을 명언과 조언을 작가의 경험을 덧붙여 쓴 따뜻한 에세이다. 청소년의 고민을 듣고 해법을 세심하게 제시하는 심리상담서로도 읽힌다.
책은 자존감, 관계, 꿈, 가치관, 지성 등 5개 장으로 나누고 총 69개의 필사할 글들을 모았다. 필사할 글과 주제에 대해 저자가 자기 삶을 녹여 이야기하고 유명 철학자들의 말을 곁들였다. 필사할 지면을 따로 배치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필사할 글들은 필사하면서 독자 스스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경칭어'를 사용했다.
일례로 자존감을 다루는 장에서 '언제든 질 수 있지만 그게 실패를 뜻하는 건 아니다'라는 제하의 에세이는 살다 보면 넘어지고 힘들 때가 많은데 이때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열심히 했는데 또 떨어졌네", "왜 남들은 알아주지 않지?" 등으로 불평하고 실의에 빠지면 자신만 힘들어지고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당장의 결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길게 보면 마음이 좀 더 차분해지고, 오랫동안 분투한 자신에게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당장 이 말과 글대로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필사의 노력으로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5분 필사'... 삶에 모범을 보이는 행위
특히 지은이는 '하루 5분 필사'를 역설하고 있다. 필사하는 습관이 삶의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필사할 글에는 당사자의 삶에서 얻은 긍정의 지성이 들어있고, 이를 필사하면 남들보다 조금 앞에서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필사는 자기 자신에게 모범을 보이는 행위와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자신의 30년 경험을 살려 필사의 기적을 맞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1. 필사의 가능성과 가치를 굳게 믿는다
2. 매일 5분이라도 꾸준하게 실천한다.
3. 필사한 글을 낭독하며 눈과 마음에 담는다.

▲ 책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에는 필사용으로 지면을 따로 할애했다.
이혁진
필사의 습관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의견에 백번 찬동한다. 처음에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말들을 필사하지만 여기서 얻은 영감이 조금 발전하면 독서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를 찾아 필사하는 능력으로 발전한다. 이는 결국 삶을 기록하는 글쓰기의 바탕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 대상 에세이지만 부모도 함께 봐도 좋은 자기 계발서다. 필자도 감명받은 내용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생각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는 말에 없는 힘도 불끈 솟구치게 하는 기분을 느꼈다.
내가 시작하면 뭐든 가능하다/ 좋은 순간은 반드시 온다/ 낯설지만 어디 한번 해볼까!/뭐든 가치는 내가 정하는 거야/ 다르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텐데/ 같은 일도 내가 하면 다르지/ 더 멋진 방법이 분명 있을 거야(142쪽)
내가 고른 '필사의 글' 10개
나의 청소년 시기를 돌아보면 이렇게 필사할 거리를 따로 모은 책들이 흔치 않았다. 주변의 도움 없이 나 스스로 고전과 소설을 찾아 읽었다. 이 책의 조언과 명언을 하루마다 필사하는 습관은 곁에 '정신적 멘토'를 두는 것과 같다.
이 에세이는 이른바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는 책이다. 여기에 '신체의 근육'도 병행하면 더욱 단단한 인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건전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나온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실제 청소년기 운동 습관은 평생 건강을 좌우하고 있다.
이참에 나도 매일 마음에 새길 필사할 글 10개를 책에서 골라봤다.
▲나는 사랑에서 나온 말만 합니다.
▲내 기분은 내가 정하는 것입니다.
▲진실하다면 포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쁜 일에 저항하거나 싸우지 않습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취미가 아니라 생존입니다.
▲일상은 내가 가진 전부입니다.
▲두려움과 희망은 하나입니다.
▲외롭다고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나를 더 외롭게 만듭니다.
▲좋은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환경도 저절로 좋아집니다.
▲나의 언어가 다른 누군가에게 살아갈 힘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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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마음 근육'을 키워주는 따뜻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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