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8.21
연합뉴스
"민주당 당헌당규를 고쳐서 다음에는 청년 최고위원이 의무 할당이 되도록 하는 부분을 김민석 당대표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에, 꼭 지키시도록 이 또한 제가 감시하겠다.(웃음)"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살짝 웃으며 던진 말이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강릉 도민의 특별한 노력에는 특별한 보답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김 대표께서 약속하신 것들, 한병도 원내대표가 약속하시는 것들을 강릉 도민 입장에서 잘 하시는지 제가 감시하겠다"는 등, '감시'라는 표현을 두 번 언급하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겨냥했다.
전날인 20일 김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청년 몫에 전용기 같은 당 의원과 노동계 몫에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조연맹 위원장을 지명했는데, 최 최고위원 발언은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관련 기사 :
민주당 지명직 최고에 청년 전용기·노동 권미경... "전략 지역과 성비 고려" https://omn.kr/2jhm7). 이 지명은 그가 앞서 19일 제안한 "민주적 절차, 경선 방식 등을 거친 청년 최고위원 선출"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후 최고위 의결 등을 거치겠다고 했으나, 지명 직후 소위 친정청래계(친청) 최고위원인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의원 등은 일제히 각 SNS계정에 게시글을 올려 반발했다. 한 의원은 "지명직 청년최고위원의 선출 방식을 뒤집는 일방적 발표"라며 "당대표가 일방적 통보로 최고위원회를 사실상 무력화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도 절차를 문제삼으며 "우선 최고위, 당무위에서 '전략지역'을 결정하고 그 지역 최고위원을 지명해야 순서에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0일 공개 최고위 회의에서도 충돌이 점쳐졌으나, 이날 현장에서는 날 선 발언들이 오가지는 않았다. 최 최고위원이 "한 가지 죄송한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청년 최고위원 문제를 거론, "(관련해) 민주당 당헌당규가 조금 보완이 돼야 되는데 전략 지역에 대한 보다 명확한 규정을 (앞으로)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것 외에 한민수·이성윤 의원은 이에 대해 공개 지적을 하지는 않았다.
반면 경선 과정 중 최민희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던 서미화 최고위원은 김 대표 지명 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이 김 대표님 체제 3일 만에 지명직 최고위원 중 약속대로 청년 최고위원 한 분, 전략 지역이면서 노동계 최고위원 한 분을 지명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렇게 빨리 지도부 완전체의 구성을 속전속결 추진하는 데 노력해 주신 대표님과 최고위원님, 또 당직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대표님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다시 이기는 민주당,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계파는 없다"고 앞서 수차례 공언한 김 대표 또한 해당 문제가 신경 쓰이는 듯 회의가 끝나기 전 추가로 "아까 최 의원님이 말씀 주신 다음 전당대회에서의 청년·여성 같은 (선출 최고위원) 5인 선출 관련 당헌당규 개정은, 사무처에서 주관해 적절한 논의를 해달라"고 했다. 그는 "이게 숙의를 해야 되는 문제인데, 숙의 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날 후속 처리를 추가로 지시했다.
민주당은 지명직 최고위원 2명 관련해 이날 최고위에서 인준을 의결했는데,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이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 제26조 3항 따라 김 대표가 지명한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한 인준을 의결했고, 당무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의결 과정에서 나갔기 때문에 나머지 최고위원들에 의해 의결됐다"며 "세 분 위원은 사전에 설명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표결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나갔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지명직 최고위원은 단일집단 지도 체제에서 당대표 리더십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당대표의 고유권한으로 준 것"이라며 "그 부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1일 강원 강릉시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2026.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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