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원도 없는 울산에 지역의사제 '0명'

같은 광역시 인천 6명과 대조적...진보당 울산시당 "정부와 울산시가 대책 마련해야"

등록 2026.08.24 18:17수정 2026.08.24 18:17
0
원고료로 응원
 진보당 이은주 울산시의원이 2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의사제 ‘울산0명’에 대해 정부와 울산시가 즉각 시정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진보당 이은주 울산시의원이 2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의사제 ‘울산0명’에 대해 정부와 울산시가 즉각 시정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석철



2027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지역의사제가 시작되는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에서 490명을 선발하며 부산·울산·경남에 배정된 인원은 97명이다. 하지만 광역시 울산에서 일할 의사는 0명으로 확인됐다.

울산은 진료권 배정 0명, 광역권 배정 0명이며 울산에 있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에 배정된 5명조차 전원 경남(창원, 진주, 통영, 김해, 거창)으로 간다.

이에 진보당 울산시당이 "정부와 울산시는 즉각 시정과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보당 이은주 울산시의원은 2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에 있는 의과대학이 울산 학생을 뽑지 않고, 울산에 의사를 단 한 명도 남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부의 취지는 의사가 정주 여건이 좋은 광역시로 몰리는 것을 막고, 의료 취약지인 도 단위 시·군에 의무복무 의사를 배치하겠다는 것이지만, 문제는 '광역시'라는 행정구역 이름표가 실제 의료 여건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 예로 "인천도 광역시이지만 서북권과 중부권을 진료권으로 지정해 지역의사 6명을 배정받았다"며 "울산은 광역시라는 이유로 진료권에서 제외됐는데, 같은 광역시인데 결과가 다르다"고 밝혔다.


이은주 시의원이 공개한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울산 2.52명, 경남 2.57명, 전국 평균은 2.71명이다.

이 의원은 "울산과 경남은 사실상 같은데도 경남은 97명, 울산은 0명"이라며 "필수의료 전문의는 인구 1천 명당 울산 0.18명, 서울 3.02명, 부산 0.81명, 경남 0.53명이다. 제주와 세종을 빼면 전국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생의 80.5%가 수도권에 취업하는데, 수도권을 제외하면 이 부분은 또 전국 1위"라며 "광역시 울산에서, 공공의료의 최일선인 보건소조차 일할 의사가 없다. 2025년 울산에 배정된 신규 공중보건의도 0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울산의 지역의사제 0명의 이유라면, 정부와 울산시는 그 판단의 근거 자료를 시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울산 진료권을 신설하고,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지역의사 정원은 울산 학생을 대상으로, 울산 근무를 조건으로 배정할 것', '지역의사 의무복무 기관에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을 우선 배치하고, 울산대 의대를 비롯 공적 의사 양성 체계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울산의료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비 지원에 즉각 응답할 것' '울산지역 보건소 의사 정원 공백을 비롯한 1차 공공의료 인력 공백에 대한 긴급 대책을 즉시 수립할 것' '울산의료원의 법적 성격, 병상 규모, 진료과목, 응급·분만·소아·중증진료 기능, 국·시비 부담 규모를 시민 앞에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공공의료원이 없는 곳은 광주, 울산, 세종 세 곳뿐이다. 그중에서도 국립대병원도 없고 공공의료원도 없는 곳은, 울산 한 곳뿐이다.

올해 하반기 개원을 앞둔 산재전문공공병원은 울주군에 300병상·18개 진료과 규모로 건립 중이지만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 204명의 채용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다.


#지역의사제 #이은주 #0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저서로 <울산광역시 승격 백서> <한국수소연감> 등이 있음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40년 만에 한 무대서 만난, '청년 유열'과 '돌아온 유열' 40년 만에 한 무대서 만난, '청년 유열'과 '돌아온 유열'
  2. 2 가사까지 고쳐서 미얀마 군부가 뺏으려는 노래 가사까지 고쳐서 미얀마 군부가 뺏으려는 노래
  3. 3 단일시즌 '30승' 투수의 아름답지 못한 말년 단일시즌 '30승' 투수의 아름답지 못한 말년
  4. 4 '패륜 영화' 낙인... 대구서 '암살자(들)' 보기 쉽지 않은 까닭 '패륜 영화' 낙인... 대구서 '암살자(들)' 보기 쉽지 않은 까닭
  5. 5 다이아몬드가 널려 있는 바다를 공개합니다 다이아몬드가 널려 있는 바다를 공개합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