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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미읍성 성벽 곳곳 '배부름' 의심... 서산시 "안정"

    시민 "성벽 곳곳 변형 의심 " vs. 서산시 "진남문 안쪽 외 안정" ... 축제 앞두고 선제 점검 요구

    등록 2026.08.25 16:19수정 2026.08.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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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자가 안전띠로 출입이 통제된 해미읍성 진남문 안쪽 성벽을 가리키고 있다.
    ▲ 제보자가 안전띠로 출입이 통제된 해미읍성 진남문 안쪽 성벽을 가리키고 있다. 김선영

    충남 서산 해미읍성 성벽 곳곳에서 성돌이 앞으로 밀려나오는 이른바 '배부름' 현상이 의심된다는 시민 제보가 접수됐다. 반면 서산시는 보수가 예정된 진남문 안쪽 성벽을 제외하면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보자가 이상 징후를 지목한 곳은 진남문 앞뒤와 동문에서 남문으로 이어지는 성벽 구간이다. 제보자는 "배부름이 의심되는 지점이 20곳 이상"이라며 "성돌이 들뜨거나 성돌 사이가 크게 벌어진 곳도 확인된다. 특히 동남쪽 약 100m 구간에서는 성벽의 줄이 뒤틀려 보일 정도로 변형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함께 현장을 살펴본 석축 전문가의 의견도 전했다. 성벽 내부 상태까지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집중호우나 태풍 때 표면 성돌의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이었다는 설명이다. 변형이 의심되는 구간에 계측기를 설치하고 필요할 경우 출입 통제나 안내판 설치 등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확인된 사진과 육안 관찰만으로 성돌 사이의 틈이 최근 발생한 것인지, 실제 구조적 변형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지점별 변화 여부를 확인하려면 과거 점검 자료와 비교하고 전문가 현장조사 및 계측을 거쳐야 한다.

    제보자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해미읍성축제를 앞두고 선제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5년 부산 동래읍성 인생문에서는 이상 징후가 확인돼 계측과 임시 보수, 예산 신청이 진행되던 중 일부 성벽이 붕괴한 사례가 있었다.

     제보자가 성돌 사이의 이격이 커진 곳으로 지목한 지점
    ▲ 제보자가 성돌 사이의 이격이 커진 곳으로 지목한 지점 제보자

    2013년에도 담쟁이 제거·정밀실측

    해미읍성 성벽 상부 곳곳에는 현재도 담쟁이넝쿨이 자라고 있다. 담쟁이는 과거에도 해미읍성 성벽 보존을 둘러싼 논란의 원인이 됐다.


    서산시는 2013년 해미읍성 일부 성벽에서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자 담쟁이를 제거하고 구조안전진단에 착수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담쟁이 줄기가 오랜 기간 성벽 내부로 파고들면서 석축을 밀어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도 구조안전점검을 거쳐 담쟁이 제거와 성곽 정밀실측, 구조안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과거 담쟁이 제거와 안전진단이 이뤄졌지만 이후 다시 성벽을 넝쿨이 덮은 만큼, 일회성 제거를 넘어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졌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 지목된 성벽 변형이 담쟁이로 인해 발생했는지는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


     담쟁이넝쿨이 해미읍성 성벽 상부를 뒤덮고 있다.
    ▲ 담쟁이넝쿨이 해미읍성 성벽 상부를 뒤덮고 있다. 김선영

    서산시 "진남문 안쪽 외에는 안정"

    서산시는 시민 제보와 다른 판단을 내놓고 있다.

    시는 "해미읍성 성벽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며 "현재 보수가 계획된 진남문 안쪽을 제외하면 현 상태에서 안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벽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국가유산청은 2025년 사적 정기조사 결과에 따라 국비 1억 4000만 원을 포함한 총 2억 원의 사업비가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사적 정기조사는 5년마다 시행되며, 서산시가 긴급한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신청할 경우 타당성 검토와 심의를 거쳐 다음 연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추가 조사와 예산 신청의 출발점은 서산시의 판단이다. 시가 긴급성을 인정하고 사업을 신청해야 국가유산청의 검토와 심의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보자는 20여 곳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산시는 진남문 안쪽을 제외하면 성벽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간극을 좁히위해서는 최근 성벽 점검 시기와 방식, 조사 구간, 안정성 판단의 근거 등을 공개하고 제보자가 지목한 구간을 전문가가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산시대>는 제보자가 지목한 성벽 구간에 대한 전문가 현장조사와 서산시의 점검기록을 추가로 확인해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해미읍성 #성돌사이의이격 #국가유산청 #수시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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