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기시대 도자기
이상기
전시실에는 역사가 기원전 6~7세기로 올라가는 도자기도 있다. 일상생활에 쓰인 도기는 유약을 바르지 않은 상태로 구웠고, 장례식에 매장한 도자기는 채색 자기로 좀 더 화려하다. 도자기의 그림은 주인공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말을 탄 전사의 모습이 보인다. 시기가 기원전 350년경으로 내려오면, 와인을 섞는 손잡이 달린 흑도와 와인을 담아두는 술병이 보인다.
다시 시기를 기원전 8~9세기로 올리면 철기시대 만들어진 도자기가 보인다. 실용성을 강조해서 손잡이가 달려 있고, 주둥이가 돌출되어 담긴 용액이 쏟아지지 않도록 했다. 시기를 더 올라가면 기원전 18~20세기 도자기도 있다. 흙에 따라 다른 색깔이 나타나고, 채색이나 문양은 없다. 그리고 제례용이나 의식용으로 만들어진 도자기도 보인다. 모양은 황소, 양, 새 등 다양하다. 장신구로는 팔찌, 목걸이, 반지, 브로치 등이 있다. 금, 옥, 비취 등으로 만들었다.

▲ 가슴이 풍만한 여인 좌상
이상기
콘야 고고학박물관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문화유산은 차탈회육에서 발굴된 유물이다. 차탈회육은 콘야 남동쪽 15㎞ 지점에 기원전 7000년경 번성했던 거주지 유적이다. 차탈은 포크처럼 갈라졌다는 뜻이고, 회육은 고분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차탈회육은 동쪽 언덕과 서쪽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 언덕에 기원전 7500년경 만들어진 더 오래된 거주지 유적이 있다. 서쪽 언덕은 기원전 5600년경 유적으로 본다.
1958년 처음 발견되었고, 1961년부터 1965년까지 발굴이 이루어져 신석기시대 고도로 발달한 인간의 문화를 보여주는 유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995년부터 발굴이 재개되었고, 2005년까지 10년간 차탈회육 연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발굴과 연구가 계속되었다. 발굴 결과 동쪽 언덕에 흙벽돌로 지은 집을 확인했으며,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18층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 600~800명 주민이 모계사회를 이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 아이를 밴 풍만한 여인 입상
이상기
거주지 내외부 벽에 들소와 사슴 등을 사냥하는 모습의 그림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그들이 아직 수렵에 종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덤과 신전에서도 벽화와 조각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유물은 커다란 가슴을 드러낸 여인의 좌상이다. 다산을 상징하는 어머니 여신, 풍요의 여신 또는 대지의 여신으로 여겨진다. 일부 학자들은 여인의 출산 장면을 조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의자 좌우에는 두 마리 사자가 여신을 호위하고 있다.
벽화는 붉은색 안료를 사용해 들소, 사슴, 독수리 등을 표현했다. 이런 동믈 앞뒤에 이를 사냥하는 사람의 모습도 그려 넣었다. 이를 통해 이들 벽화가 사냥 장면을 묘사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주거지 내부 벽 장식으로 그려진 그림도 보인다. 왜냐하면 장식용 기하학적 문양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좀 더 중요한 유물은 앙카라에 있는 아나톨리아 문명사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 카라회육 유적에서 발굴된 조각
이상기
이곳 콘야 고고학박물관에는 차탈회육에서 발굴된 가치가 덜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예를 들면 아이를 밴 풍만한 여인의 입상과 좌상이 여러 점 있다. 이들은 크기도 작고 조각의 정교함도 떨어진다. 차탈회육에서 발견된 인물과 동물 형상도 볼 수 있다. 양과 염소 같은 동물도 있어, 이들이 수렵과 목축을 병행했을 가능성도 있다. 생활용품으로는 질그릇 항아리도 보인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굴된 유골도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수렵도는 없다.
박물관 전시실에는 콘야 외곽 카라회육(Karahöyük)에서 발굴된 유물도 전시되어 있다. 기원전 2000~1750년 청동기시대 유물로, 차탈회육에 비해 예술성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인간 형상을 한 한 쌍의 도자기가 눈길을 끈다. 종교용 또는 의식용 제기로 보인다. 신에게 바치는 포도주를 담는 제기용 술통도 도기로 만들었는데, 포도송이 형상으로 만들었다. 머리는 사람이고 몸은 동물의 형상을 한 스핑크스 도자기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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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부터 로마시대까지, 콘야 박물관이 품은 고대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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