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논산시 부적면 감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충남형 한울타리유치원 전래놀이 한마당’에서 유아들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전통 활쏘기를 체험하고 있다.
서준석
이날 체육관에는 고무신 던지기와 전통 활쏘기, 널뛰기, 딱지치기, 투호, 윷놀이, 뻥튀기, 엿치기, 우물, 동차, 가마, 맷돌, 전통혼례, 떡매치기, 대포쏘기, 신기전 등 15가지 전래놀이와 전통문화 체험이 마련됐다. 아이들은 맷돌을 돌리고 가마를 타보면서 옛 생활문화를 접했고, 대포와 신기전을 통해서는 조상들의 무기와 과학기술을 경험했다.
본격적인 놀이에 앞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도 진행됐다. 여러 유치원 원아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행사인 만큼 놀이기구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과 차례 지키기 등 활동 중 지켜야 할 사항을 먼저 알려줬다.
안전교육을 마친 아이들은 각 체험장으로 흩어졌다. 놀이 방법은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혼자보다 친구와 함께할 때 재미가 커진다는 점이다.
2명 다니는 유치원도… 한데 모으니 61명

▲ 충남 논산시 부적면 감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충남형 한울타리유치원 전래놀이 한마당’에서 전통 혼례복을 차려입은 유아들이 가마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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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계룡교육지원청이 마련한 '2026 논산계룡 공립유치원 한울타리 연합 전래놀이 한마당'이다.
이날 행사에는 연무중앙초·구자곡초·노성초·상월초·성동초·광석초·왕전초·감곡초·이화초·채운초·가야곡초·양촌초 등 12개 병설유치원 원아 61명이 참여했다. 이혜경 논산계룡교육장과 교사 등도 아이들과 함께했다.
평소 한 유치원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규모다. 상월초 병설유치원 원아는 2명, 노성초와 성동초는 각각 3명이다. 광석초와 이화초는 각각 4명이고, 가장 많은 연무중앙초도 11명이다. 각 유치원에서는 두세 명에 불과했던 아이들이 학교 담장을 넘어 한자리에 모이자 61명의 또래 집단이 됐다.
이 교육장도 이 모습을 눈여겨봤다. 그는 인사말에서 아이들을 자신만의 별명인 '꼬물이 친구들'이라고 불렀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며 병설유치원장을 겸임했을 때부터 유치원생들을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 이혜경 논산계룡교육지원청 교육장이 2일 충남 논산시 부적면 감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충남형 한울타리유치원 전래놀이 한마당’에서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교육장은 아이들을 ‘꼬물이 친구들’이라고 부르며 “다치지 말고 사이좋게, 예쁜 말을 사용하며 즐겁게 놀자”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서준석
이혜경 교육장은 "아침에 우리 꼬물이 친구들이 환하게 웃으면 원장님도 미소를 짓고 좋았다"며 "그동안 이런 행사가 열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유치원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보고 싶어서 오늘 왔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는 "오늘 다른 유치원 친구들과도 친구가 되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아이들이 대답하자 "다치지도 말고 싸우지도 말고, 예쁜 말을 사용하면서 웃으며 재미있게 지내자"고 당부했다. 추석을 앞두고 열린 전래놀이에 대해서도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 우리 전통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 같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이어 "작은 유치원들이 서로 연결되면 한 학교에서는 하기 어려운 교육활동도 함께할 수 있다"며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교육 기회가 달라지지 않도록 학교 간 협력을 더욱 촘촘하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이들은 오전 9시 감곡초에 모여 오전 10시부터 전래놀이를 즐겼다. 점심식사 뒤에는 자유놀이와 바깥놀이도 이어진다.
작은 유치원의 약점, 학교 간 협력으로 채운다

▲ 충남 논산시 부적면 감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충남형 한울타리유치원 전래놀이 한마당’에서 유아들이 요즘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엿치기를 체험하고 있다.
서준석
원아가 두세 명인 유치원에서는 여러 명이 편을 나눠 놀거나 친구와 순서를 정하고 힘을 합치는 활동을 경험하기 쉽지 않다. '한울타리유치원'은 이런 소규모 유치원의 한계를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보완하는 사업이다.
충남교육청은 저출생과 농촌 인구 감소로 소규모 병설유치원이 늘어나자 가까운 유치원을 묶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논산계룡교육지원청도 소규모 유치원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교육과정을 내실화하는 것을 사업 목표로 삼았다.

▲ 이혜경 논산계룡교육지원청 교육장이 2일 충남 논산시 부적면 감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충남형 한울타리유치원 전래놀이 한마당’에서 유아들과 함께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교육장은 이날 아이들을 ‘꼬물이 친구들’이라고 부르며 즐겁고 안전하게 전래놀이를 체험하길 당부했다.
서준석
논산에서는 감곡·광석·성동·왕전초 병설유치원을 비롯해 연무중앙·구자곡초, 노성·상월초, 이화·채운초, 가야곡·양촌초 병설유치원이 5개팀을 꾸렸다. 평소에는 각 유치원에서 생활하지만 발도르프 체육과 생태 숲놀이, 요리, 뮤지컬, 안전교육, 예술체험, 현장체험학습 등을 함께하며 또래와 어울릴 기회를 넓히고 있다.

▲ 충남 논산시 부적면 감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충남형 한울타리유치원 전래놀이 한마당’에서 유아들이 교사의 도움을 받아 널뛰기를 체험하고 있다. 아이들은 균형을 잡으며 친구들과 함께 널뛰기를 즐기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전래놀이를 경험했다.
서준석

▲ 충남 논산시 부적면 감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충남형 한울타리유치원 전래놀이 한마당’에서 유아들이 발판을 힘껏 밟으며 신기전 체험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화약무기인 신기전의 원리를 흥미롭게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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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논산시 부적면 감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충남형 한울타리유치원 전래놀이 한마당’에서 유아들이 둘씩 짝을 이뤄 동차를 타고 끌어주며 즐거워하고 있다. 아이들은 친구와 힘을 맞춰 동차를 움직이며 옛 놀이문화를 체험했다.
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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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와 계룡시의 풀뿌리 지역신문인 논산포커스 기자입니다. 국가유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시민과 함께 지역신문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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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 두세 명 작은유치원, 울타리 허물고 함께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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