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태희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추 지사는 같은 당 김태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2)과도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포문을 연 것은 김 의원이었다. 그는 경기도의 채무 구조를 조목조목 짚으며 "지역개발기금 약 3조 9000억 원, 통합계정 약 1조 8000억 원, 지방채 약 1조 9000억 원 수준"이라며 "통합계정 내부거래는 통상 회계상 채무로 잡지 않고, 도의 채무비율 역시 법정 재정 주의나 재정 위기 단체 기준에 결코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부상 지표로 보면 도 재정이 외부 경고를 받을 만큼 파탄 난 상태는 아니라고 추 지사를 겨냥했다.
추 지사는 곧바로 반박했다. "회계상 어떻게 분류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이자가 발생하고 있고 도민의 세금으로 갚아야 할 돈"이라며 "도민들에게 실제 재정의 민낯을 솔직하게 알려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지방채를 2025년에 세 번, 2026년 상반기에 두 번 등 지난 1년 반 사이 다섯 차례나 발행했다"며 "채무의 절대액보다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맞 받았다.
취득세 8조 원 두고도 정반대 해석
세수 전망을 둘러싸고도 평행선을 달렸다. 김 의원은 "2021년 취득세가 11조 원에 달했던 것은 부동산 과열에 따른 특수한 착시였고, 평년 기준(6조~8조 원)과 비교하면 현재의 8조 원 규모가 붕괴 수준은 아니다"라며 지나친 위기론을 경계했다. 반면 추 지사는 "부동산 개발로 세수를 채우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 향후 세입 전망은 극도로 어둡다"라며 과거의 문법으로는 버틸 수 없다고 일축했다.
경기도의회는 오는 18일까지 임시회를 이어가며 5465억 원 규모 세출 구조조정을 반영한 42조 2420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누구의 책임인가'를 둘러싼 도정과 도의회 간 공방은 예산안 심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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