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자 고등 졸업생(우), 나순애 초등 졸업생(좌), 졸업을 축하하고 있는 야학생들과 교사들(아래)
화순저널
화순야학 나무와숲(교장 김한중)은 지난 3일 '2026 화순야학 나무와숲 졸업식(2차)'을 열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장현자·나순례 학생의 값진 졸업을 축하했다.
이날 졸업식의 주인공인 장현자 학생은 일을 병행하며 당직으로 수업에 참석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오랜 기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 결과 2026년도 2차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나순례 학생도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공부해 초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며 중학교 과정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선생님들의 헌신에 감사"
김지유 문화공간 나무와숲 대표는 "장현자 학생은 일을 하면서도 오랜 시간 꾸준히 공부해 드디어 졸업이라는 결실을 맺었고, 나순례 학생 역시 짧은 기간 정말 열심히 공부해 초등과정을 졸업하게 됐다"며 축하했다. 이어 생업을 마친 뒤 저녁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선생님들의 헌신이 있기에 학생들이 계속 공부할 수 있다"고 했다.
장현자 고등학교 졸업생은 "공부하는 것은 하나도 어렵지 않았고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며 "여러분들도 실망하지 말고 꿋꿋이 열심히 하시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오랜 시간 등하교를 돕고 공부를 뒷바라지한 남편에게 "우리 신랑 사랑해요"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나순례 학생은 "집안 사정으로 공부를 하지 못해 늘 배움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다"며 "이런 학교가 있다는 것을 더 빨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했다.
김한중 교장은 "배움에는 끝이 없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계속 공부하며 행복한 앎의 세계를 열어가길 바란다, 야학 졸업생 중 대학교에 입학한 분들이 3명이다. 앞으로는 야학 출신 박사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졸업생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화순야학에서 중·고등 과정의 사회를 가르쳤던 박상범 군의원도 이날 졸업식장을 찾아 제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박상범 의원은 "지역 현장을 다니다 보면 반갑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면 야학에서 공부했던 학생들이어서 더욱 반갑고 감사했다"고 했다. 이어 "저희 어머니도 93세이신 만큼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하다"며 "앞으로도 군민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고 어르신들을 잘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누군가에게 졸업장은 학업의 끝이지만, 늦깎이 학생들에게는 다시 꿈꿀 수 있다는 증명이다. 오랜 세월 배움의 갈증을 품었던 두 학생이 받아든 졸업장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출발점이 됐다.

▲ 졸업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화순저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화순 지역에서 지역언론사와 디자인광고 회사, 야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