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며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식약처 청탁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권우성/남소연
"한동훈 의원은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책임져야 합니다."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당사자가 원하니 저를 '김승원 청문회' 청문위원으로 승인해 주십시오." - 한동훈 무소속 의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식약처 코로나19 치료제 로비 의혹' 공세를 펴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청문회에 나오라"고 요구하자, 한 의원이 "저를 청문위원으로 승인해 달라"며 맞불을 놨다(관련기사 :
'정면돌파' 김승원 "한동훈, 인사청문회 나와라" https://omn.kr/2jomh).
선공은 김 후보자였다. 7일 오전 9시 27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서 열린 출근길 문답에서 김 후보자는 "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던 시기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3년여 동안 10여 명 검사를 총 동원해서 탈탈 털었던 시절"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 부정한 청탁이나 (식약처의) 공정한 심사를 왜곡한 바 없다고 인정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한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초선에 불과한 제가 검찰에 압력을 가해 기소유예를 만들었다고 한다"며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 법무부에서 외압으로 저에 대한 기소유예가 이뤄졌다는 것인데 한 의원은 청문회에 꼭 출석해 (주장하는) 사실관계를, 외압을 증명해 보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 지인 양아무개씨 부탁을 받고 김강립 식약처장에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 제넨셀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청탁 브로커 양아무개씨가 김 후보자를 "오빠"라고 지칭하며 친분을 유지해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검찰은 김 후보자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혐의는 있으나 기소하지 않음)을 내렸는데,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에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모든 청탁은 공적 기능 담당자에게 부담 주는 방법으로 이뤄져"

▲ 법무부장관 후보자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며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권우성
한 의원은 자신을 "청문위원으로 승인해 달라"며 맞대응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사자가 그렇게 원하고 있으니 조정식 국회의장 등 관계자들께 공식 요청드리겠다"며 "저를 김승원 청문회 청문위원으로 승인해 달라"고 응수했다.
한동훈 의원은 "저는 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릴 것 같지 않다"면서도 "만약 열린다면 청문위원으로서 제가 임시정부 이래 최초의 전과자 법무부 장관이 탄생하는 걸 막을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중립적으로 드라이하게 전달한 민원'이라고 입장표명한 김 후보자에 대해 "제가 제기한 팩트에 대해 하나도 부인하지 못했다"며 "모든 청탁은 공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방법으로 그렇게 이뤄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가 의혹 제기할 것이 남아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할말이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문자 추가 폭로한 한동훈 "민주당 오빠들의 독약로비, 특검해야"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식약처 청탁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소연
한 의원은 특히 이날 김 의원에게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했다고 지목된 강아무개(제넨셀 창업자)와 브로커 양씨가 2021년 10월 8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추가 공개하며 이번 의혹을 "더불어민주당 오빠 독약 로비"라고 규정했다.
한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강씨는 "19일 이전에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 승인나야 하는데 의원(김승원)님 잠깐 시간되실 때 찾아뵙자. 식사 아니더라도"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양씨는 "1시 지금 승원옵(승원오빠)은 국감 끝나야 한다"면서 "오전에 승원오빠에게 설명은 했다. 10억 예상하나 안 될 수도 있어서 8억 정도 투자되지 않을까 하는 말로. 저도 기회되는 거라고 숫자 말한 건 승원 오빠밖에 없다"고 답한다. 식약처 승인을 받으면, 8억에서 10억 사이의 투자 또는 이익이 발생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한 의원은 문자내용을 공개하며 "김 후보자 외에도 (민주당 소속) '최 의원님'과 '김 의원' 그리고 '송영길 의원' 얘기도 나온다"며 "양씨 오빠 독약로비 게이트는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라고 질타했다.
한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거듭 강조하며 취재진에게 "민주당은 오빠 독약 로비를 공익이라고 주장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국민과 맞서고 있다"며 "민주당의 오빠 카르텔이 얼마나 부패한 세력인지 국민 앞에 낱낱이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기소유예 처분한 게 말이 되나"라며 "기소유예한 사람들, 잘못한 사람들 다 처벌하면 된다. 이런 것 하라고 특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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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앞에 겸손하겠습니다. 사회부 법조팀 김화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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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나오라는 김승원, 청문위원 시켜달라는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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