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의 대표 관광시설인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일주일째 멈춰 서 있다. 긴급 수리를 위해 케이블카 캐빈을 빼놓은 모습. 사천시시설관리공단은 20일 전 케이블카 운행 재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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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 사천의 대표 관광시설인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일주일째 멈춰 서 있다. 지난 8월 31일부터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둔 지역 상권에도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사천시시설관리공단은 부품 수급과 원인 파악을 동시에 진행하며 명절 전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소음 발견부터 운행 중단까지
케이블카 구동계 이상 징후는 지난 8월 27일 오후 2시 6분경 처음 확인됐다. 각산정류장 활차(불휠)에서 이상음이 발생하자 공단은 즉시 정비에 들어갔다. 정비 직후엔 소음이 잦아들어, 한때는 상황이 정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8월 28일경 소음이 다시 감지됐다. 공단은 자체 판단만으로는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제작사에 엔지니어 현장 방문을 요청했다. 사흘 뒤인 8월 31일 낮 12시55분, 소음 빈도가 처음보다 뚜렷하게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내부를 정밀히 점검한 결과 베어링 부싱의 파손 조각이 실제로 발견됐고, 공단은 탑승객과 설비 안전을 위해 곧바로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공단 관계자는 "베어링이 추가로 파손되면 케이블카 자체가 구동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다음 날인 9월 1일 오후, 제작사 엔지니어가 현장을 찾아 파손 상태를 최종 확인하고 부품 수급 일정을 논의했다. 파손된 부위는 활차(Bull Wheel) 내부에서 쉬브(Sheave)를 지지하는 베어링 부싱이다. 회전축을 지지하며 마찰과 마모를 줄여 원활한 회전을 돕는 부품으로, 케이블카 구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공단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케이블카 캐빈도 미리 분리해 둔 상태다. 공단은 9월 3일 대외적으로 케이블카 수선 겸 대정비 휴장 안내를 했다.

▲ 사천시 대표 관광시설인 사천바다케이블카가 긴급 정비를 위해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이미지=사천바다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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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부품 빠르면 해외에서 이번 주 입고
이번 정비가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부품 수급 때문이다. 파손된 부품은 국내에 재고가 전혀 없어, 해외 제작사에서 들여와야 할 상황이다. 공단 측은 "다행히 자재를 확보해 오는 11일에서 14일 사이 국내 입고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부품이 들어오면 실제 설치 작업은 국내 협력업체가 맡는다. 해외 제작사는 부품 공급까지만 담당하고, 현장 시공은 국내 계약업체가 진행하는 구조다. 설치가 끝나면 충분한 시운전을 거쳐 안전성을 최종 확인한 뒤 운행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한재천 사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지금은 정상화를 위한 절차를 하나씩 밟고 있는 단계"라며 "해당 부품만 들어오면 오래 걸리는 작업은 아니다. 설치하고 최대한 빠르게 시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석 전에 정상적으로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천시시설관리공단과 대방정류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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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대목 앞두고 주변 상권 우려
이번 운행 중단과 관련해, 주변 상인들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인근에서 장사하는 한 상인은 "추석 준비로 물품을 이미 많이 들여놨는데, 이대로 대목까지 이어지면 3주 가까이 흘려보내게 되는 셈"이라며 "이 상태가 계속되면 형편이 어려워지는 가게가 여럿 나올 것 같아 갑갑하다"고 말했다.
케이블카를 보러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도 눈에 띈다. 다른 상인은 "케이블카가 멈춘 걸 모르고 왔다가 '사천에서 어디를 가면 되냐'고 묻는 관광객들이 늘었다"며 "당장 급한 건 수리겠지만, 그사이 다른 관광지를 안내해 줄 방법도 함께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주말 사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찾아온 방문객들이 현장에서야 상황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담담하면서도 아쉬움이 섞여 있다. 한 주민은 "케이블카가 2018년에 문을 열었으니, 이제는 뭐라도 문제가 생길 시기이긴 하다"며 "다만 그동안은 손님이 뜸한 시기에 맞춰 정비를 해왔는데, 이번엔 손님이 몰리는 때와 겹쳐서 걱정이 되고 또 걱정된다"고 말했다.

▲ 사천바다케이블카 운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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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원인 규명이라는 또 다른 과제 남아
공단은 부품 교체와 별개로 정확한 원인을 찾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지난 2월에도 3주간 정기 대정비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제작사 기술진이 2주간 현장에 투입돼 케이블 위치를 조정하는 작업을 했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정기 안전 검사도 함께 이뤄졌다. 그런데도 이번에 파손된 부위는 그때 점검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사천시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시급한 수리와는 별개로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재발 방지책은 무엇인지, 긴급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까지 꼼꼼히 챙겨보겠다"며 "상인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계속 듣고 있고,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박도희 사천시의회 행정관광위원장은 "이번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전에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추석 대목 전에 운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상인들의 걱정과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사천시 대표 관광시설이다. 이번처럼 예정에 없던 고장으로 3주 가까운 운행 중단이 불가피해진 것은 개통 이후 처음이어서, 지역사회도 다소 낯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부품 입고부터 설치, 시운전까지 남은 절차가 있는 만큼 정확한 재개 시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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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바다케이블카는 2018년 4월 개통 이후 여러 차례의 부침을 겪으며 성장해 왔다. 개통 첫해 87만 명이던 탑승객은 코로나19 시기 한때 30만 명대까지 줄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여 왔다. 올해 초에는 인근 아라마루 아쿠아리움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기적인 정비는 그동안에도 꾸준히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그립 분해 정비와 전기설비 안전진단을 포함한 하반기 대정비가, 올해 2월에는 케이블 위치 조정을 포함한 대대적인 정비가 각각 예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처럼 예정에 없던 고장으로 3주 가까운 운행 중단이 불가피해진 것은 개통 이후 처음이어서, 지역사회도 다소 낯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부품 입고부터 설치, 시운전까지 남은 절차가 있는 만큼 정확한 재개 시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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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멈춘 사천바다케이블카, 상인들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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