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우고등학교 생태자치기구 '일생' 활동
이우고등학교 생태자치기구
기후위기에 맞서는 청소년들의 움직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소년들의 움직임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가오는 9월 19일, 서울시청과 숭례문 일대에서 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됩니다. 919 기후정의행진은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춰라"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과 이익에만 집중한 채 기후위기와 인간 존엄을 경시하는 정부를 비판합니다.
또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중단과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한 기본권 보장을 요구합니다. 즉,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에서의 인권과 평등, 그리고 존엄한 삶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우고등학교 생태자치기구 일생은 생태주간 활동, 기후수능, 탄소중립법 개정 촉구 선언문, 기후학자 조천호 교수님 초청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는 919 기후정의행진, <수라> 영화 상영회를 기획하고 참여할 예정입니다.
생태주간 활동은 이우학교 내에서 진행한 활동입니다. 학교에서 일주일 동안 생태와 관련된 활동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생태감수성과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생태주간에는 손수건 꾸미기, 생태 퀴즈,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생태주간에 참여해 주었고, 특히 아나바다에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와 주셨기 때문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가 이런 활동을 통해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탄소중립법 개정 선언문은 이우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다른 많은 청소년들이 함께했습니다. 많은 청소년이 모여 정부의 탄소중립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선언문을 만들고 서명을 받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선언문 활동을 하며 '나 혼자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고,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본회의의 가결은 청소년들이 바라는 결과가 아니었지만, 이걸로 청소년들의 기후행동이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오히려 새로운 행동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선언문 활동을 통해 다른 청소년들과 연결될 수 있었고, 함께 기후위기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을 확인하며 연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번 선언문 활동을 그저 한 번의 선언과 서명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과 연결망을 만드는 것입니다.
나보다 '우리'가 필요한 이유
지난 6월 18일, 기후학자 조천호 교수님을 모셔 이우학교에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강연을 듣기 전, 다 함께 조천호 교수님의 저서 <파란하늘 빨간지구>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책 내용 중 '기후 불평등'이라는 말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조천호 교수님은 강연에서도 기후 불평등에 관해 여러 번 언급하셨습니다.
기후 불평등은 기후위기에 의한 피해가 모두에게 동등하게 가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실제로도 선진국과 같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집단은 기후위기에 의한 피해를 많이 받지 않는 반면, 개발도상국과 같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지 않는 집단은 기후위기에 의한 피해를 많이 받습니다. 기후위기가 심해질수록 기후 불평등은 더욱 심해집니다. 기후위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불평등한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조천호 교수님 강연의 제목은 '기후위기를 넘어서려면 왜 나보다 우리여야 하는가?'였습니다.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조천호 교수님은 기후위기 대응에서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혼자서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지만, 공동체가 함께 노력한다면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교수님께서는 우리가 사람들의 정서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고,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기후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기후행동은 계속된다

▲ 919기후정의행진 공식 포스터
919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
일생의 활동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는 9월 19일 서울에서 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됩니다. 일생 역시 기후정의행진을 준비하고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우학교에서 영화 <수라> 상영회를 열 것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일생은 모든 활동이 '그냥 하는 활동'을 넘어 새로운 움직임과 변화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청소년들이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지고 연대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구를 저버린 세대에게 더 이상 미래는 없습니다. 현재 기성세대는 기후위기 대응과 책임을 미래세대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미래세대이자 대한민국의 청소년으로서, 우리는 기후정의를 요구합니다. 기후위기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정부와 세계가 지금 당장 행동하기를 요구합니다. 기후위기는 다음 세대에게 책임을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 청소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움직임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정부가 행동하고 세상이 바뀔 때까지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것입니다.
[919 기후정의행진 함께 해요]
①
모두의 문제라는 기후위기, 왜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가 https://omn.kr/2jkr8
②
잿더미 집, 떠내려간 임시 주택... "날씨 안 좋으면 잠을 못 자" https://omn.kr/2jlsi
③
메가프로젝트로 황금시대? 속도전에 가려진 불평등 https://omn.kr/2jmdr
④
탈 버스가 없는데 대중교통 환급이 무슨 소용? https://omn.kr/2jnvg
⑤
탄소 배출 14위 한국, '후발국'이니 감축 천천히? https://omn.kr/2jo5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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