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전쟁 동참 안 돼"···대구·경북서 호르무즈 파병 반대

대구경북 시민단체 등 파병 반대 목소리 "군수·감시정찰 지원도 군사작전 지원···한국 전쟁 당사자 될 수도"

등록 2026.09.08 18:52수정 2026.09.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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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에 대해 대구경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에 대해 대구경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정훈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지역에서도 '파병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참여연대는 8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전쟁은 명백한 침략전쟁"이라며 "정부는 침략전쟁에 파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전 세계가 명분 없는 전쟁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종전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 대신 도리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군사적 기여'라고 하지만 이는 침략전쟁 참전이고 전쟁범죄 지원"이라며 "명분 없는 전쟁에 우리 군을 동원하는 것은 헌법이 천명한 국제평화주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타국의 일방적 무력행사에 동참해 우리 장병들을 사지로 내몰고 대한민국을 중동의 화약고 한가운데로 밀어 넣는 행위는 어떠한 이익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동맹의 요구가 국민의 생명과 헌법적 가치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밀실 파병 검토를 당장 중단하고 주권 국가로서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모여주어야 한다"며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즉각 철회하고 일방적인 무력행사와 민간인 희생을 동반한 전쟁범죄를 단호히 반대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대구경북자주통일평화연대, 트럼프반대전쟁반대대구공동행동 등 진보단체들이 대구 남구 봉덕동 캠프워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파병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의 파병 검토에 대해 "중동 전역을 전장으로 만들고 평화롭게 통행하던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 충돌의 위험지대로 만든 장본인은 미국"이라며 "우리 국민을 위험천만한 전쟁터로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쟁 중인 미군에 군수 지원과 감시·정찰 능력을 제공하는 것은 명백한 군사작전 지원"이라며 "우리 장병들을 군사적 충돌의 위험에 내몰고 현지 교민의 안전을 위협하며 한국을 전쟁 당사자로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금순 대구경북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비전투라는 명목이라 할지라도 교전 상황에 휘말리고 분쟁에 대한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군사적 개입이 아니라 외교와 평화적 해결"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포항시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어떤 성격의 파병이든 침략전쟁에 동참하는 것이며 전쟁 당사국이 되는 비극이 될 뿐"이라며 "정부는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파병 불가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호르무즈파병 #파병반대 #대구참여연대 #진보단체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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