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9일 '2026 세계에큐메니칼 평화대회' 축사를 통해 "남북 간의 대화가 단절된지 벌써 7년이 넘었다"면서 "평화의 도구가 되는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을 통해서 이 땅에 다시 평화와 화합이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통일부 제공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9일 "이제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실천을 통해 76년 전 시작된 전쟁으로 인한 근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평화협정 체결을 통한 종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 개막식 축사에서 "한반도의 전쟁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전쟁 상태를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이 체결돼야 한다"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분쟁이 이어지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도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반도 역시 분단으로 인한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산가족과 실향민, 북향민의 아픔을 언급하고, 평화는 기다리는 것만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한반도 평화공존의 '3대 청사진'을 강조했다.
▲ 불신과 증오를 씻어내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포용적 평화공존'▲ 전쟁을 막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안정적 평화공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공존'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이다.
이 가운데 정 장관이 이날 가장 강조한 것은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이었다. 정 장관은 지난 198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이른바 '88선언'이 평화협정 체결을 제시했다는 점을 짚으면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분단 체제 안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증오와 적개심의 굴레를 끊어내고 정의로운 평화를 이 땅에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끝나지 않은 전쟁의 당사국들이 모여서 전쟁에 종지부를 찍고 지속가능한 평화체제를 만들어낼 때 증오와 적대, 불안과 위기를 멈추고 치유와 화해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정 장관이 잇달아 강조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과 맞닿아 있다. 정 장관은 그동안 여러 차례 북미대화를 시작으로 남북미중 4자 대화로 발전시켜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구상을 제시해왔다.
정 장관은 이날 세계 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해온 역할도 강조했다. 1986년 스위스 글리온에서 남북 기독교인들이 처음 만나 성만찬을 함께 나눈 사실을 거론하면서 냉전과 분단의 장벽을 넘어 남북 간 화해의 길을 여는 데 세계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글리온 회의 40주년이다. NCCK도 이번 대회를 글리온 회의 4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군축, 세계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를 확대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남북 간 대화가 단절된 지 어느덧 7년이 넘었다"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교류마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세계 교회에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실천을 당부했다.
이날 개막한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는 '세계평화와 한반도: 치유와 화해, 평화를 일구는 교회'를 주제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와 군축·비핵화, 치유와 화해 등을 논의한 뒤 11일 '서울평화선언'을 발표하고, 12일에는 비무장지대(DMZ) 평화순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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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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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한반도 전쟁 상태 끝내야... 평화협정 체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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