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장관 후보자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년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자신에게 '현역에 있는 한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는 사업가 양수진씨의 말이 확인됐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의 쟁점은 2021년 10월 그가 김강립 식약처장에게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계획 승인에 대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그 문자가 어떤 성격이었냐는 것이다. 양수진씨와의 사적 관계 따른 청탁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고충 민원 단순 전달이라는 게 김 후보자의 입장이다.
<오마이뉴스>는 2022년 2월 10일 오전 양수진씨-제넨셀 설립자 강세찬씨의 전화통화 녹취서를 확보했다. 김승원 후보자가 식약처장에게 문자메시지를 전달한 때로부터 4개월 뒤 시점이다.
양씨는 강씨에게 "어저께요, 김승원 의원님하고 저녁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신현영 의원님 만난다고, 그래서 당사 간다고 그랬더니, 당사 가는 시간대에 자기, 자기 친하대요", "그래서 자기도 와줄 테니까 시간 정해지면 얘기하라고"라고 했다.
그는 재차 전날 김 후보자와의 만남을 얘기하면서 "어저께 같이 했는데. 수원, 일단 첫 번째. '수진아, 너 그냥 수원으로 와라.' 이제 그 얘기는 하셨고"라면서 "
앞으로 회사에 뭐 필요한 일 있으면 자기가 현역에 있는 한 도와주겠다고 어제 다시 한번 얘기는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양수진씨 말대로, 전날 양씨와 김 후보자의 만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2월 9일 오후 7시 12분께 두 사람은 통화했다. 김승원 후보자는 양씨에게 보고 싶다는 취지로 말했고, 양씨는 "지금 달려갈게. 어디야"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서울 여의도에 있다고 했고, 경기도 하남에 있던 양씨는 이동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오후 8시 14분, 양씨가 김 후보자에게 식당의 어느 방에 있는지 묻고 김 후보자가 위치를 알려주는 대답을 하는 내용의 13초짜리 통화가 남아 있다.
양씨의 말은 사실일까?
양씨의 말은 과장되거나 허위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앞서 지난 8일 양씨가 2021년 10월 12일 강세찬씨와 통화하면서 당시 김승원 의원이 식약처장으로 하여금 BH(청와대)를 통해 보고서를 올리라고 했다고 말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하지만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양씨가 강 대표에게 BH 보고를 언급한 통화 직전(4분 전)에 이뤄진 양씨-김 후보자 통화에서 BH 보고와 관련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오마이뉴스>가 그에 앞선 김 후보자-양씨 통화 녹취서를 확인한 결과, BH 언급은 없었다.
당시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양모씨와 제3자 사이에 이루어진 통화는 법원의 재판 및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과장되거나 허위의 내용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는 바, 위 통화를 사실로 전제하여 보도하는 것에는 더욱 신중하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미 법원의 판결문 및 검찰의 불기소이유 등을 통해 부정한 청탁이 존재하지 않고, 대가 관계에 대한 약속도 인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니 이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 2022년 2월 10일 양수진-강세찬 전화통화 녹취서 내용 |
양수진 : 어저께요, 김승원 의원님하고 저녁 했는데. 강세찬 : 응.
양수진 : 제가 신현영 의원님 만난다고, 그래서 당사 간다고 그랬더니, 당사 가는 시간대에 자기, 자기 친하대요. 강세찬 : 응.
양수진 : 그래서 자기도 와줄 테니까 시간 정해지면 얘기하라고. 강세찬 : 응.
양수진 : 원래는 어제, 오늘이었는데 그 아줌마가 바쁜 건지 보좌관이 바쁜 건지 알겠다고 해놓고 아직 전화를 못 받았다고 그렇게 얘기했어요. 강세찬 : 하긴 뭐, 그 사람들 만나기가 쉽냐.
양수진 : 네, 그래서 아무튼 그렇게 얘기하고 어저께 같이 했는데. 수원, 일단 첫 번째. "수진아, 너 그냥 수원으로 와라." 이제 그 얘기는 하셨고. 강세찬 : 응.
양수진 : 앞으로 회사에 뭐 필요한 일 있으면 자기가 현역에 있는 한 도와주겠다고 어제 다시 한 번 얘기는 하셨어요. 근데 어제 그 자리에 대고 바로 또 코로나 그 얘기가 하기가... 강세찬 : 응, 그래.
양수진 : 근데 골프 치시거든요. 강세찬 : 응.
양수진 : 그래서 교수님하고, "교수님이 너무 감사하다고 라운딩 한 번 가시재요." 그랬더니 "그래, 날 잡자." 이러더라고요, 선거 끝나고. 강세찬 : 응.
양수진 : 그래서 그렇게 일단 얘기했고. 강세찬 : 그래, 그건 선거 끝나고 하면 되고.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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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양수진 "김승원 의원님이 현역에 있는 한 도와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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