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호르무즈 파병 논의 멈추고 평화외교 나서라"

10일 성명 발표... "동맹은 전쟁에 무조건 동참하라는 명령 아니다"

등록 2026.09.10 15:32수정 2026.09.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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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는 지난 7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병은 곧 참전"이라며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구 거부와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자료사진).
▲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는 지난 7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병은 곧 참전"이라며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구 거부와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자료사진).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가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 소식에 우려를 표하며 군사적 개입 논의를 중단하고 외교와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아래 협의회)는 10일 '전쟁의 길을 멈추고 생명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에 보여주어야 할 용기는 전쟁에 군함을 보내는 용기가 아니라 전쟁을 거부하고 평화를 말하는 용기"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정부가 초계기와 군수지원함 등 군사자산 파견을 검토하고 국회 동의 절차까지 거론하고 있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이러한 논의가 한국을 강대국의 전쟁과 군사적 충돌에 휘말리게 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독교 신앙은 전쟁을 정당화하는 신앙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만드는 신앙"이라며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전쟁에 군홧발을 보태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멈추게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국익과 에너지 안보, 생명 위험에 내맡기는 이유 될 수 없어"

협의회는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는 헌법의 평화정신을 들어 파병 논의를 비판했다. 강대국의 요구와 동맹을 이유로 분쟁지역에 군사력을 보내는 것은 이러한 정신과 충돌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국익과 에너지 안보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나라 민중의 죽음과 우리 청년 장병들의 생명을 위험에 내맡기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강대국 중심의 군사동맹과 힘의 논리가 세계 평화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군비경쟁과 무력 충돌의 피해는 전쟁을 결정한 권력자보다 평범한 시민들에게 먼저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힘에 의한 평화는 더 큰 힘을 부르고, 군비경쟁은 또 다른 군비경쟁을 낳는다"며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희생되는 사람들은 전쟁을 결정한 권력자들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과 노동자, 여성과 어린이, 그리고 전쟁터에 보내진 청년들"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자의 편에 서는 신앙이 아니라 전쟁으로 고통받는 민중의 편에 서는 신앙이며, 군사적 패권이 아니라 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선택하는 신앙"을 붙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병 논의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화·중재로 해결해야"

협의회는 정부와 국회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일체의 군사적 개입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작전구역 확대나 임무 변경을 통한 편법적 파병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며, 관련 논의 과정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특정 강대국에 종속된 외교·안보 정책에서 벗어나 자주적이고 균형 있는 평화외교를 추진하고, 군사력과 무력개입 대신 다자간 외교와 대화·중재를 통해 분쟁 해결과 국민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동맹은 전쟁에 무조건 동참하라는 명령이 아니며, 국익은 생명을 희생시키는 명분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사적 패권과 전쟁의 논리를 거부하며 한반도와 세계의 모든 생명을 살리는 평화의 길을 선택하고자 한다"며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파병이 아니라 외교를"이라고 촉구했다.
#파병반대 #호르무즈파병반대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전쟁중단 #파병논의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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