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황제: 왼똑 위), 메난드로스(작가: 왼쪽 아래), 소크라테스(철학자: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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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전시실에는 테라스 하우스에서 나온 유물을 중심으로 에페수스의 역사적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현장에서 대형 모자이크화를 봤다면, 이곳에는 벽과 공간을 장식한 대리석 인물상과 청동 제품 그리고 벽감이 전시되어 있다.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와 철학자 소크라테스다. 이들 조각상에서는 그들이 겪는 고독과 고뇌가 표현되어 있다. 그 외 메난드로스, 남녀 사제, 제우스 신상도 대단한 조각이다.
메난드로스는 그리스 희극 작가로 108편이나 되는 작품을 썼지만, 현재는 <심술쟁이 노인(Dyskolos)> 한편만 남아 있다고 한다. 루비콘강을 건너며 카이사르가 한 '주사위가 던져졌다'는 말이 메난드로스의 연극 <아레포로스(Arrhephoros)>에 나온다고 한다. 또 성기를 비정상적으로 크게 표현한 프리아포스(Priapus) 조각상은 예술성보다는 토속성을 보여준다. 풍요의 상징으로 이곳에 있었던 것 같다.

▲ 돌고래를 타는 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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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으로 된 제품으로는 뱀과 에로스가 눈에 띈다. 또아리를 튼 뱀의 머리가 없어 아쉽지만, 집을 지키는 상징적인 개념으로 제작되었을 것으로 본다. 에로스는 돌고래를 타고 신나게 여행하는 모습이다. 분수장식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대리석으로 만든 에로스상도 두 점 정도 더 보인다. 유리기도 주목할 만하다. 청색을 띤 타원형 유리 쟁반은 기원후 1세기 작품으로 초창기 유리기에 속한다. 쟁반 양쪽에 손잡이 장식이 있다.
이곳의 로만글라스는 상당히 고급인데, 그것은 에페수스가 부유한 도시였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두께 색깔 투명도 등에서 로마시대 최상급의 작품들이다. 도기 제품은 기원전 6세기에서 2세기까지 그리스시대 작품으로, 와인병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알라딘의 마술 램프의 원형으로 보이는 토기 오일 램프도 보인다. 이들이 동굴에서 대량 발굴되었는데, 그 때문에 생활용이기보다는 판매용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 로만글라스와 장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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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로 만든 벽감은 로마 군대를 이끌고 동방의 적과 싸워 승리하는 트라야누스 황제의 전투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이곳에 전시된 주화에는 아르테미스, 사슴, 꿀벌 등이 새겨져 있다, 아르테미스는 에페수스의 수호신이고, 사슴은 아르테미스가 타고 다니는 동물이다. 꿀벌 역시 에페수스를 상징하는 곤충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금동 장식품도 보인다. 반지 귀고리 등인데 상대적으로 고급 제품은 아니다.
두 점의 아르테미스 여신상

▲ 가상현실로 재현한 아르테미스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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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전시실에는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발견 또는 발굴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 백미는 두 점의 아르테미스 여신상이다. 동쪽에 있는 아르테미스는 1956년 발굴되어 아름다운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아르테미스가 발굴되었는데, 그 크기가 2.92m에 달해 거대한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신화 상의 아르테미스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오히려 아나톨리아 지방에서 숭상하던 풍요와 다산의 여신인 키벨레와 유사한 점이 많다.
기원후 1세기 후반 만들어진 거대한 아르테미스상은 3단의 왕관을 쓰고 있다. 상단에 신전, 중단에 사자 몸뚱이에 독수리 날개를 단 그리핀, 하단에 사자 몸뚱이에 사람 머리를 한 스핑크스가 조각되었다. 균형 잡힌 얼굴과 귀고리와 화려한 목걸이를 볼 수 있다. 목뒤와 양어깨 위에도 동물상이 있고, 가슴 부위에는 꽃과 열매가 주렁주렁 걸렸다. 가슴 아랫부분에는 다산과 번식의 상징인 유방이나 고환으로 보이는 돌기가 4줄로 배열되어 있다.

▲ 거대한 아르테미스 여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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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양쪽 팔 위에는 사자가 두 마리가 서 있다. 허리에 찬 띠에는 장미꽃과 꿀벌이 번갈아 새겨져 있다. 허리띠 아래는 치마로 싸여 있고, 직사각형으로 구획해 그 안에 세 마리씩 동물을 새겨넣었다. 사자, 황소, 사슴, 숫양, 그리핀, 꿀벌이라고 한다. 사람 몸에 날개를 탄 천사상과 장미꽃도 보인다. 이를 통해 우리는 동양적인 요소와 서양적인 요소가 에페수스에서 만나 융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크기가 1.74m인 아름다운 아르테미스상은 거대한 아르테미스상보다 50년쯤 후인 2세기 초반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머리 위 장식은 없어졌지만, 전체적으로 거대한 아르테미스상보다 아름답고 조각이 완벽한 상태다. 다른 점은 목걸이 아래 가슴 부분에 황도 12궁 별자리 조각이 있다. 팔 위 어깨에는 양쪽으로 두 마리씩 네 마리 사자가 서 있다.

▲ 아름다운 아르테미스 여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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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일부만 떨어져 나갔고, 발의 모습은 완전하게 남아 있다. 손에 비해 발이 상대적으로 작게 표현되었다. 치마의 조각에는 직사각형 구획이 없이 동물상을 조각해 넣었다. 조각의 정교함에선 거대한 아르테미스상에 뒤진다. 그렇지만 받침대가 대리석상과 일체형으로 잘 남아 있어 보존 상태는 훨씬 더 좋은 편이다. 여신의 양옆에는 한 쌍의 사슴이 호위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여신상은 에페스 고고학박물관의 상징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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