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충북도청 신관6층 문화홀에서 열린 충북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11
연합뉴스
"본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조씨는 양수진씨에게 사적 교제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권성동 의원 측과 친분을 과시하며 강릉에 데려가서 인사를 시켜 주겠다고 하는 등 국민의힘과의 친분을 과시했던 인물입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에게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승인 청탁 의혹 관련 제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 조아무개씨를 위와 같이 설명했다.
제보 배경이 의심스러운 인물이라는 취지였다. 조씨가 브로커로 알려진 양수진씨와 제넨셀 설립자 강세찬씨에게 식약처 로비 의혹을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다 실패해 앙심을 품고 제보에 나선 것으로 사실상 '공익제보자'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검찰은 당시 이러한 조씨의 제보 배경을 알면서도 그를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의 도우미로 활용했던 것이라고 했다.
"검찰, 첫 압색 때 권성동 등 국힘은 빼고 이재명 김승원 등 민주당만 검색"
박 최고위원은 11일 충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공익제보자라고 주장하는 조씨는 2021년 양수진 대표와 경영컨설팅 계약을 맺은 회사의 공동 대표로 ○○대학교 산하 자회사를 운영하던 인물"이라며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그는 "조씨는 양수진으로부터 식약처의 제넨셀 임상시험 승인이 곧 날 수도 있다는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제공받았던 것으로 보이며 그 정보를 기초로 ○○메디컬에 투자를 했다가 이익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며 "그러자 2022년 3월부터 양수진과 강세찬 측에 수시로 내용증명을 보내 금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세찬과 양수진씨가 조씨가 요구하는 소위 합의금을 한 푼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조씨는 양수진과 강세찬을 식약처를 통해서 불법로비를 했다고 신고하고 스스로 검찰로부터 공익제보자 지위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무엇보다 "(조씨를 수사도우미로 활용한) 검찰은 식약처와 김승원 의원을 엮어 최종적으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까지 겨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세찬씨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첫 압수수색부터 PC를 포렌식하면서 검색키워드로 이재명, 이낙연, 김승원 등 2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의 이름을 넣었고, 양수진 녹음 파일에 등장하는 권성동, 박덕흠 등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은 포렌식 키워드로 넣지 않았다는 것.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본 의원은 자신이 원하는 금전회수 또는 투자 명목 환수를 해내지 못한 조씨가 본인의 목적 달성 실패 이후 사전에 국민의힘과 관계를 맺고 이것을 토대로 대검찰청에 제보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사건의 관계자들은 식약처 사건을 당시 법무부 장관의 관심 사건으로 분류해 대검이 직접 컨트롤했다는 제보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에 관련 감찰팀을 꾸려달라고도 요구했다. "한동훈 장관이 대북송금·대장동·식약처 사건, 이 세 개를 전체로 묶어서 이재명 죽이기를 하려고 했던 모든 문건을 다시 한 번 샅샅이 뒤지고 이것의 범죄성을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내부 유출이 확인된 기소계획서를 포함해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수사와 별도로 법무부가 즉시 감찰을 벌여서 한동훈 의원에 협조하는 검찰 내부자들의 증거인멸 행위를 사전에 차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남소연
한동훈 "명백한 법 위반, 박선원 사고친 것... 김민석 등도 공범"
한동훈 의원은 박 최고위원의 주장에 "명백한 공익제보자 보호법 위반이고 정치적 책임뿐 아니라 무거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경악스럽다"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또 "공익제보자가 없었다면 주가조작 피해자들은 왜 주가가 휴지쪼가리가 됐는지 평생 모르고 자신을 원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제넨셀·세종메디칼 주가조작 피해자 기자회견' 후에는 "제가 보기엔 박선원 최고위원, 사고쳤다"라며 "그 자리에 있었던 김민석 등등 다 공범이다. 충북도당이었으니 면책특권도 당연히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익제보자 보호법을 한번 보라. 그 법, 김승원이 더 강화한 법이다. 거기 보면 박선원 같은 짓을 하면 범죄고 박선원 같은 짓을 하면 감옥에 간다고 나와 있다"고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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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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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한동훈이 말한 '의인', 권성동과 친분 과시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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