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부산기장촬영소 미디어데이에서 촬영소 현황과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장광수 영진위 사무국장이 설명하고 있다.
영진위 제공
영진위 측도 이를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남양주종합촬영소가 문 닫을 때 실무책임자이기도 했던 장광수 영진위 사무국장은 "좋은 시설을 마련했지만 부산 경남 쪽의 영화 제작이 미미한 상태에서 수도권의 제작사들이 와야 하다"며 남양주종합촬영소처럼 예약에 수개월이 걸리고 연중 활발히 돌아가기 위해서는 주변 인프라를 비롯해 안정적인 운영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저희도 제기되는 여러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영진위가 영화인들을 최우선으로 삼는 곳이기에 최상의 서비스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 기장군 등과 함께 로케이션 인센티브 관련 지원 사업도 고려하고 있기에 접근성과 제작비 문제는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 100여 개의 스튜디오가 있지만 주로 6개월 이상 세트장을 활용하는 OTT 드라마 등을 배려하고 영화 제작사들은 외면받고 있다는 점을 비교하면서 영진위 운영 촬영소의 이점을 강조했다.
장광수 사무국장은 또한 부산촬영소 준비 단계부터 영화계가 요구한 사극 세트장 건립에 대해 "현재로서는 예산이 없다"면서도 "인연이 맞는 작품이 있다면 고려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에서 촬영에 필요한 고정 세트를 건립할 경우 장기적으로 필요에 따라 장기간 유지하면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남양주종합촬영소 때도 영화 <취화선> 세트장이나 <JSA> 판문점 세트장 등이 오래 유지되면서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기도 했었다.
부산영화제 기간 중 제작 관계자 투어 진행
영진위는 본격적인 촬영소 운영에 들어가면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영화·영상 콘텐츠 제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11월부터 가동되는 부산기장촬영소는 시범운영을 위한 작품 공모와 선정을 하고 이들에게는 대관료를 전액 감면해 준다. 2027년 3월까지 시험 운영 기간을 마치고 이후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영진위 측은 스튜디오 대관료와 관련해 "촬영소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과 대관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옛 남양주종합촬영소보다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종합촬영소는 기존 스튜디오 대비 30% 정도 대관료가 저렴해 많은 영화사들이 활용했는데, 수도권의 제작사들을 적극 배려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부산영상위원회도 기장촬영소를 이용하는 작품들도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사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촬영하는 작품의 경우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제작비용의 20~30% 정도를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전세계적으로 촬영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제도로 자리 잡았다.
다만 정부가 지난해부터 지역 로케이션 지원 사업 예산을 없앴고, 2027년 예산(안)에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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