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황실학회(회장 이형균)가 1997년 3월 무크 <황실학논총> 창간호를 냈다. 발행인 이형균, 편집 문동석, 발행처 한국황실학회다.
창간호는 '고구려의 연호에 대한 소고', '이제묘(李齊廟) 존황항일 독립운동에 관한 연구', '미개사회의 정치조직', '근대 초등교육의 태동과 황실고등소학교에 관한 고찰', 서평 '왕조의 후예', '대동단실기', '정통 궁중무술' 등이 실렸다.
이채로운 것은 광무황제 친손자 이석의 '격려사'다.
"저는 광무황제 폐하의 직계 손자로서 그간 잃어버린 황실의 본 모습을 되살리려고 수없이 몸부림쳐 왔습니다. 그리하여 일제 침략자들이 끊어놓은 역사를 잇고 영광의 황실을 재건하려고 밤낮없이 뛰었습니다."
이형균 회장의 발간사(창간사)다.
역사는 중단되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지만, 역사가가 기록하지 않으면 역사로서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역사가가 외면하고 시대가 생각해주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그간 우리의 역사에는 외면당하고 홀대 당하면서 덧없이 흘러가며 잊혀진 역사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한 부문에 있어서 특히 대표적인 것이 황실의 역사가 아닌가 합니다.
그 까닭은 첫째로 단군 이래의 민족 지도자로서의 위상이었던 임금님이 외국에서 수입된 민주주의 이론에 의해 사실상 부정당하다 보니 역사가 많이 잊혀졌습니다. 영국과 같이 임금님을 모신 나라도 세계적인 민주국가인데 맹목적으로 임금님을 부정하는 흐름이 강해 그렇게 된 것입니다.
둘째로 일제침략의 혹독한 상처를 입은 역사가 조선시대였고, 특히 황실이었기에 역사를 제대로 쓰지 못했었습니다. 요즘에는 일제침략이 성공되었다고 할 정도로 우리의 황실을 생각하는 흐름이 거의 희박해진 때도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가슴 아픈 상황에서 일단의 뜻을 같이하는 학자들이 모여 '황실학'을 새로 정립하고, 잃어버린 황실문화를 다시금 재정립하려는 돈독한 의지가 뭉쳐서 본 황실학논총 창간호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황실학은 무궁한 연구자원이 있을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초창기입니다. 다만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꾸준히 가시밭길을 넘으면서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고, 황실의 영광을 재건하려는 매운 의지로서 힘차게 출범할 뿐입니다. 황실학이 날로 발전할 수 있게 민족 차원적 관심이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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