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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AI로 검색만 한다면, 이 방법을 써보세요

    [나의 AI 탐구생활] 단순 검색·요약 넘어서려면 데이터 간 맥락 이해가 핵심... 찰떡같이 알아듣게 하는 방법

    등록 2026.10.03 19:57수정 2026.10.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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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화면에 표시된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로고와 함께,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이 들어 있는 ‘생산성(Productivity)’ 폴더가 휴대폰 화면에 표시되어 있는 모습.
    ▲ 노트북 화면에 표시된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로고와 함께,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이 들어 있는 ‘생산성(Productivity)’ 폴더가 휴대폰 화면에 표시되어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주변에서 AI를 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활용방식은 비슷비슷합니다. 필요한 자료를 찾게 하고, 보고서와 문서를 요약하거나, 때로는 상담을 하는 용도로 쓴다고 합니다. 똑똑한 챗봇이나, 조금 더 성능이 좋은 검색 엔진을 쓰는 수준입니다.

    AI 협업 플랫폼인 노션(Notion)이 지난해 AI 사용 경험이 있는 직장인과 프리랜서 480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AI를 자료 검색(응답자의 25%)이나 정보요약(15.4%), 문구다듬기(13.5%) 용도로 활용한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AI를 정말 잘 활용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물론 자료 검색이나 요약 역시 AI의 유용한 기능이긴 합니다. 하지만 AI가 가진 잠재력을 모두 꺼내 쓴 것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AI 잠재력을 꺼내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바로 '온톨로지(Ontology)'가 필요합니다. 꽤 어려운 철학 용어처럼 들리지만, 누구나 머릿속에 갖고 있는 개념입니다. 요즘 주식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 테크'도 이 원리에 따라 AI를 활용했고,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당신이 단골 떡볶이 집에 방문한 상황을 가정해보죠. 평소 얼굴을 알고 지내던 사장님과 살갑게 인사하면서 "늘 먹던 걸로 주세요"라고 합니다. 당신의 말을 들은 사장님은 떡볶이 2인분과 꼬마김밥 1줄, 매운어묵 1꼬치를 내놓습니다. 사장님은 되묻지 않습니다. 사장님의 머릿속에는 크게 세 가지 형태의 정보가 연계돼, 당신이 생각하는 메뉴를 정확히 내놓습니다.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당신이라는 사람에 대한 기본 정보(이름과 얼굴), 둘째는 당신이 자주 먹던 메뉴(떡볶이 2인분, 꼬마김밥 1줄, 매운어묵 1꼬치), 셋째는 당신이 말한 "늘 먹던 것"의 의미(자주 먹던 메뉴)입니다.

    온톨로지, 나의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키는 방식


    이 세 가지 정보가 연계되면서 의미의 지도가 형성되는 것이 '온톨로지'입니다. 단순히 말이 아니라 당신이라는 사람, 당신이 자주 먹던 메뉴가 기본적으로 인지가 된 상태에서 "먹던 걸로"라는 말을 전달하는 순간 '떡볶이 2인분, 꼬마김밥 1줄, 매운어묵 1꼬치'라는 메뉴로 정리가 되는 것입니다.

    대상(당신)과 관계(떡볶이/꼬마김밥/매운어묵), 규칙(먹던걸로)이 연계되면서, 굳이 말을 꺼내지 않아도 알아내는 능력, 그것이 바로 온톨로지입니다.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다'는 속담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사장님 대신 일일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당신을 알지도 못하고 당신이 늘상 시키는 메뉴도 알지 못하는 아르바이트생에게 "늘 먹던 걸로"라고 하면 분명 아르바이트생은 되물을 겁니다. "메뉴를 말씀해주세요"라고 말이죠.

    이런 온톨로지는 아무리 뛰어난 프런티어 AI 모델이라도 구현하기 어렵습니다. 온톨로지는 당신이 가진 생각과 업무 흐름, 상투적으로 쓰는 말투 등 당신만의 데이터가 있어야 구현될 수 있는 개념입니다. 단어 하나를 더 예를 들어보자면 'vip'라는 단어의 경우, 상점에선 단골 손님이 될 수 있고, 행사장에선 의전이 필요한 인물일 수 있습니다. 이 판단을 내리기 위한 관계, 대상, 규칙 정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당신이 처음 접하는 AI모델은 아마 '떡볶이집 일일아르바이트생'과 같을 겁니다. 당신이 말하는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길 기대할 수도 없고, 내놓는 답변도 당신에게 꼭 맞는 답변이 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당신이 질문을 해서 얻는 답변은 수많은 사용자가 질문해서 얻는 답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때로는 맥락과 어긋나는 정보들만 장황하게 늘어놓으면서 당신의 시간을 잡아먹기도 할 겁니다. 즉 무작정 AI를 활용한다고 해서 높은 경쟁력을 갖는다고 자신하기 어렵습니다.

    AI가 아무리 좋은 모델을 내놓아도 이 부분은 대신 채워주지 못합니다. 당신이 누구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맥락의 정보를 원하는지를 전혀 모르니까요. 내가 가진 데이터와 나만의 업무 규칙으로 세우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내가 가진 데이터를 잘 정리(정렬)하고, 그 정리된 데이터를 AI와 접목하게 된다면, AI는 내가 원하는 정답을 알아서 찾아주는 '단골 떡볶이집 사장님'이 될 것입니다.

    나를 잘 아는 AI를 구축한다면, 그것이 AI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AI 해킹과 데이터 도용 논란이 끊임 없이 나오는 지금, AI에게 내 정보를 모두 알려주는 것은 다소 께름칙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AI가 구동 가능한 GPU급 컴퓨터를 구입해두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겁니다.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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