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2일 SNS에 올린 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허미미 선수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에 커다란 감동과 자긍심을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권오을 장관 SNS 캡쳐
할머니 유언 따라 일본 국적 포기... 이번엔 애국가 불렀다
허 선수는 지난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57㎏급 결승에서 몽골의 아리운자야 테르비시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시작 직후 업어치기로 얻은 유효를 끝까지 지켰다. 이번 대회 한국 유도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자 허 선수가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출전에서 따낸 금메달이다.
허 선수의 금메달이 더욱 주목받은 것은 그의 가족사 때문이다. 허 선수는 일제강점기 항일 격문을 붙이는 등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허석 선생은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허 선수는 복수국적자였지만,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가 생전에 남긴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을 선택했다.
허 선수는 금메달을 딴 뒤에도 할머니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에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을 따 할머니 영전에 가져가겠다고 다짐했다며, 할머니의 유언이 없었다면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지금의 순간을 맞을 수 있었을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에도 사연이 있다. 허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을 따면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따라 부르겠다며 가사를 외웠지만 당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어려운 단어의 뜻까지 하나씩 공부하며 애국가를 다시 익혔다. 그리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일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마침내 애국가를 불렀다.
한편, 권 장관은 축전에서 허 선수의 다음 목표인 2028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도 언급했다. 그는 "허미미 선수의 바람처럼 다음번 LA올림픽에서도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설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 더욱 빛날 허미미 선수를 250만 보훈가족과 함께 응원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공유하기
권오을 장관, 독립유공자 후손 허미미 금메달에 축전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