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무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무부장이 2일 담화를 내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해 발생했다는 합동참모본부(합참)의 판단을 거듭 부인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는 남측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군의 조사 결과와 사과 요구를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이날 오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적은 역시 적이다"라며 "서울의 새로운 자작광대극을 통해 우리가 다시 한 번 내리게 되는 중대 결론"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이 지난 9월 21일 육군 25사단 작전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군의 지뢰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것을 문제 삼았다.
합참은 지난달 30일 공식 입장을 통해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정상적인 수색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들이 북한군의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밝히고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폭발 사고 현장에서는 북한군이 사용하는 수지반보병지뢰가 발견됐다. 사고 지점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남쪽으로 약 10m 떨어진 곳이다.
김 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우리 군이 사고 원인을 북한의 "은밀하고 의도적인 지뢰 매설"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왜 한국과 엮일 일을 했을 것이라고 상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부장은 자신들이 추진하는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의 목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부장은 "한국과 마주설 일이 없게, 들짐승마저도 드나들 수 없게 영영 문을 닫아매자는 데 목적이 있다"라면서 "어떤 형식으로든 한국과 엮이거나 상종할 수 있는 사소한 공간이나 여지도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MDL 일대에서 지뢰 매설과 불모지 조성, 철조망 설치 등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군 당국은 사고 지점 인근에서도 북한군의 지뢰 매설이 의심되는 지형 변화를 식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날 국군의 날 기념사도 직접 겨냥했다.
이 대통령은 1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이번 지뢰 폭발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하고 부상 장병과 가족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되게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군 당국은 북한 책임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 완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이를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담화는 김 부장이 지난달 29일 이번 사고를 '자작광대극'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사흘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입장이다.
특히 이번에는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이 남북 간 접촉 자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우리 군의 북한 책임 판단과 사과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다만 김 부장은 이날 담화에서도 사고 현장에서 북한군이 사용하는 지뢰가 발견된 경위나 MDL 남쪽에서 해당 지뢰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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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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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DMZ 지뢰사고 거듭 부인... "적은 역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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