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미국 석유 증산 프로젝트 투자를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협상에 따라 한국이 미국의 석유 관련 프로젝트에 84억 달러(약 11조 3천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한국과의 협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원유 회수 증진(EOR·Enhanced Oil Recovery) 프로젝트에 84억 달러"라고 적었다.
'원유 회수 증진'은 고갈 유전에 이산화탄소, 가스, 증기 등을 주입해 내부의 압력을 끌어올려 원유를 추가로 얻는 기술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한국이 이 프로젝트에 8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인 장소나 시기, 규모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석유와 가스 생산 증대는 미국의 에너지 패권과 미래 세계 에너지 안보를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백악관에서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500억 달러 이상 투자하기로 합의된 것처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한국은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가로 미국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라며 "한국은 관세를 낮추기 위해 돈을 지불했고, 그 돈의 일부가 이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표심 공략에 한국 투자 내세워... 공화당서도 "효과 미미"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자리에 알래스카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 닉 베기치 하원의원을 배석시켰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알래스카가 격전지로 떠오르자 한국의 투자 유치를 내세워 공화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상업적 합리성이 없으면 추진 안 한다"라며 백악관의 발표가 최종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부인했다.
미 CNN방송은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투자에 반발했다"라며 "공식 발표가 다른 것은 양국 간 우선순위의 충돌을 시사하며, 이는 향후 무역 협상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대변인 테일러 로저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 알래스카 주민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프로젝트의 건설 및 완공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는 주 내에 1만 2000개의 임시 일자리와 1300개의 영구 일자리를 창출하고, 250억 달러의 세수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알래스카, 아이오와, 앨라배마 등에 교통, 에너지, 제조업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공화당 전략가들도 "너무 미흡하고 늦었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한 "이런 프로젝트들은 빨라야 2030년 가동될 수 있다"라며 "당장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를 빠르게 낮출 방법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큰 효과를 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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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미 석유 증산에 11조 원 투자" 또 일방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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