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군사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박정희는 반공(反共)을 국시로 내걸고 강화도나 화성 등에 남아 있는 각종 군사유적을 복원하게 된다. 특히 1968년에는 세종로의 세종대왕 동상을 뜯어내고 그 자리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앉힌다. 당시 권력자는 ‘문약한’ 세종대왕상을 뜯어내고 ‘상무(尙武) 정신’의 표본인 이순신 장군을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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