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번천리 장승 아랫부분에는 “이천 오십리, 서울 팔십리”라는 글이 적혀 있다. 길손을 위한 이정표 구실을 하는 것으로, 조선 태종 14년인 1414년 들어 관인들이 이용하는 도로에 일정 거리마다 노표(路標)를 설치하는 안이 실행된 적이 있다. 물론 지금 하번천리 장승에 쓰여 있는 것들은 상징적인 의미만은 갖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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