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동(貞洞) 32번지에는 한때 ‘고급 사교장’ 손탁호텔이 있었다. 그러나 이토 히로부미와 마크 트웨인, 윈스턴 처칠 등이 투숙한 적이 있는 손탁호텔은 1918년 이화학당에 매각돼 교실과 기숙사 등으로 이용되다가 1975년의 화재로 전소, 지금은 이화여고 교정 안에 단촐한 기념비만이 유일한 기억의 코드로서 남아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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