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크루거, <무제>, 1989
훈육되고 길들여진 신체는 이미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제 자동인형처럼 일상과 노동의 치열한 전투를 하루하루 살아낸다. 주어진 신체 안에서, 체계에 적합한 인간형으로 단련되는 것은 그러나 신체만이 아니라 정신 또한 균질화되어 간다. 개인이 감지하는 개성은 문화산업이 제공하는 틀 안에서만 안전하게 작동한다.(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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