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하는 인간들에게 뭔가를 깨우쳐 주고 108번뇌를 벗어난 듯 조금도 변함없이 유구한 세월동안 부처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목판 대장경이 마치 서고에 진열된 장서처럼 보인다. 하나 하나에 지혜와 커다란 가르침이 담겼으련만 눈이 있으나 보지 못하니 답답할 분이다. 어찌 보면 보지 못하는 게 아니라 보이는 것을 담을 마음이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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