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평에게 악마, 괴물이라는 묘사가 너무나 적합한 까닭은 자신의 악행에 대한 일말의 망설임과 가책을 전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양심이라 불릴 수 있는 감정의 어떤 부분을 이민자로 살아오는 동안 거세당했거나,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깨끗이 없애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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