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역사는 넓고 높다. 열차가 빨라진 만큼. 키 클 준비를 하고 있는 대나무들이 오고가는 사람들을 지켜 본다. 시간을 움켜쥐고 자신들의 모모를 찾아서 떠나는 사람들을. 역사 아래로 수많은 열차들이 멈추고 출발한다. 윤택해지고 넓어진 역사. 우리들 삶도 그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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