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잎과 피마자잎 아래엔 가지와 풋고추가 익고 있답니다. 며칠 전 밭에 가서 남자들끼리 해먹었던 밥인데 호박잎 줄기 껍질을 꼭 벗겨주시고 양념간장이나 토장 끓인 것에 싸서 드세요. 피마자는 향이 강해 늦가을 가을에 말렸다가 정월대보름에 먹어야 지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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