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옥 여성은 여성대회 내내 얼굴처럼 우렁우렁한 목소리로 그렇게 어렵다는 100여명의 남측 방문객을 능란하게 인솔하고 다녔다. 그녀의 통솔은 결코 기분 나쁘지 않았다. "이번에는 4조가 모범입니다. 자 다른 조들 어서 버스에 타세요", "향산호텔 곰취국이 날씨가 좋아 쉬게 생겼습니다. 자 어서가서 점심식사 하세요" 그 정겨운 목소리가 지금도 귓전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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