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미끄럽틀이다. 뼈대만 앙상게 남았다. 5월 4일, 군경은 대추분교에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부쉈다. 갯벌을 일궈 만든 대추리엔 원래 학교가 없었다. 마을 사람들이 곡식 한줌두줌 씩 모으고 직접 돌을 날라 만든 학교,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이 와 학교를 때려 부수자 마을 사람들은 울었다. 밤새 잠못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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