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벌써 혼냈고, 아이는 울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무작정 혼내기 전에 앞서 아이 하는 것을 지켜보거나 같이 하면서 “뭐가 그렇게 재밌냐고 묻는다.” 그런 후 나는 과일의 용도에 대해 조용히 설명한다. 나는 믿는다. 말썽이 아니라 호기심과 관심이라고. 나는 또한 그 믿음을 믿는다. 이후 과일 먹을 땐 지난번처럼 하지 않는 태민이를 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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